정연우의 시는 뜨겁고 즉흥적이다. 옛일을 회한하는 시간을 현재형의 감정에 실어 토로하기도 한다. 사랑하는 이에 대한 숨기지 않은 그 솔직한 감정은 오히려 가식적인 시들과 차별화가 된다. 대저 시인들은 사랑을 표현함에서 아름답게 궁글치는 언사가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정연우 시인의 사랑을 과거의 은연중이란 시간으로 구차스럽게 돌리지 않는다. 해서, 고백의 시차에 직구를 던지는 듯한 비유가 독자에게 오히려 소재에 대한 회억의 시간을 좁히는 셈이 된다.
끝으로 자못 식을 줄 모르는 뜨거운 열정으로 빚어내는 이번 시집이 그를 청정수처럼 위무해 주기를 바란다. 나아가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단단한 필력이 이 시집을 계기로 더욱 꿋꿋해지리라 믿는다. - 노창수 평론가의 해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