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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시스터
글쓴이
레이먼드 챈들러 저
출판사
북하우스
출판일
2005년 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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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레이먼드 챈들러

미국의 대표적인 추리 작가이자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의 대가. 1888년 7월 23일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가족이 영국으로 이주한 후 런던의 덜위치 칼리지에 입학했다. 1907년 영국 국적을 취득하고 영국 해군성에서 근무했으나 6개월 만에 사직하고, 이후 런던의 몇몇 언론사에서 기자 생활을 하면서 시와 수필을 발표했다. 1912년 미국으로 돌아와 로스앤젤레스에 정착한 이후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가, 1932년에 음주벽으로 일자리를 잃은 뒤 소설 집필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1933년 펄프 잡지 『블랙 마스크』에 첫 단편소설 「협박범은 쏘지 않는다」를 발표했으며, 이후 여러 잡지에 단편소설들을 기고하면서 40대 중반이 넘은 나이에 비로소 본격적인 작가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1939년 첫 장편소설 『빅 슬립』을 출간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고, 1940년 『안녕 내 사랑』, 1942년 『하이 윈도』, 1943년 『호수의 여인』, 1949년 『리틀 시스터』를 이어서 출간했다. 할리우드의 성장과 함께 그의 작품 대부분이 영화화되었으며, 1953년 대표작 『기나긴 이별』을 출간했다. 그러나 18세 연상의 아내가 세상을 떠난 이후 깊은 상실감과 알코올 중독에 시달리다가, 1959년 70세의 나이로 캘리포니아에서 생을 마감했다.

챈들러의 작품들은 불필요한 수식을 배제한, 비정하고 간결한 문체를 특징으로 하는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의 대명사가 되었다. 특히 『기나긴 이별』은 챈들러의 대표작이자 그가 창조한 전설적 인 탐정 캐릭터 『필립 말로』 시리즈의 후기 걸작으로, 하드보일드소설의 대표 고전으로 평가된다. 이 작품으로 챈들러는 1955년 미국 추리 작가 협회의 최우수 작품상인 에드거상을 수상했다. 챈들러가 20세기 후반 문학에 미친 영향은 컸다. 후대 하드보일드 작가들은 물론 무라카미 하루키를 비롯한 현대 주요 작가들이 그의 스타일에 영향을 받았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빅 슬립』(1939)에서 시작하여 『하이 윈도』(1942) 『안녕 내 사랑』(1940)을 거쳐 『호수의 여인』(1943)까지, 챈들러가 창조해냈던 도시형 사립탐정 필립 말로의 캐릭터는 『리틀 시스터』에 이르러 상당히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냉소적이지만 자못 매너 차릴 줄 알고, 비정하지만 유머 감각에 넘치던 멋쟁이 말로. 그러던 그가 이제 느끼한 형사반장의 전화를 기다릴 정도로 외로움을 타는가 하면, 한밤중에 대로를 드라이브하며 자조적 독백을 주절거리고, 고객을 앞에 두고 궁상맞게 독한 위스키를 홀짝거리기도 하는 것이다. 이제 그의 나이도 어느덧 서른여덟, 말로는 흔들리는 중년 사내의 약한 모습을 부쩍 많이 드러낸다.

작품의 시간적 배경은 전 미국이 경기 호황을 톡톡히 누리며 할리우드가 막 영화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던 제2차 세계대전 후이니,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는 희망에 차고 풍요로운 시기였다. 그러나 의외로 『리틀 시스터』는 오히려 짙은 우수와 어두운 분위기가 감돌아 챈들러의 팬들을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사립탐정 필립 말로라는 캐릭터는, 원래 세상 돌아가는 꼴에 대한 약간 삐딱한 시선과 상대를 가리지 않고 짓궂게 이죽거리는 무례한 언동이 매력 포인트긴 하다. 그러나 『리틀 시스터』에서는 말로의 냉소적이고 비판적인 관점이 훨씬 강하게 부각되면서 일종의 사회비판적 메시지에 가까운 대사들이 꼬리를 물고 흘러나온다. 당연히 작품에 드리워진 분위기도 예전보다 더 어둡고 침울하다. 게다가 스토리의 주 배경이 할리우드 영화계라는 점 때문인지, 이 작품에서는 유난히 강렬한 이미지의 팜므 파탈이 등장한다.

바로 이런 면 때문에 『리틀 시스터』는 정통 추리소설 색채가 엷어지면서 마치 한 편의 할리우드 범죄 영화를 보는 듯한 드라마틱함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것이다. 이는 챈들러가 1943년부터 1947년까지 할리우드 영화계에 들어가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한 경력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리틀 시스터』는 사건의 시작부터 종결까지 시간적으로는 단 사흘밖에 진행되지 않으면서도, 극적 긴장과 풍부한 반전이 숨어 있는 서사가 스피드와 압축미를 잘 보여주는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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