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정신적으로 시달리지 않는 느낌이 어떤 건지도 몰라요.”
20년 넘게 최고의 자리를 지켜 온 퍼트리샤 콘웰
그녀가 선사하는 최고의 법의학 스릴러
1990년 ≪법의관≫을 발표하면서 화려하게 시작한 스카페타 시리즈는 제21권 ≪Dust≫(2013)까지 출간되었고, 현재 콘웰은 제22권 ≪Flesh and Blood≫를 집필 중이다. 말이 필요 없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퍼트리샤 콘웰은 작품 한 편을 쓰기 위해 수백억의 돈을 쓰는 것으로 회자되기도 하는데, 주목해야 할 것은 돈의 액수가 아닌 그녀의 열정과 20여 년간 유지되고 있는 작품의 수준, 그리고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이다.
퍼트리샤 콘웰과는 도저히 떼려야 뗄 수 없는, 작가의 완벽한 페르소나 스카페타. 스카페타 시리즈를 읽은 독자라면 작가 퍼트리샤 콘웰을 시리즈의 주인공인 케이 스카페타와 늘 함께 떠올릴 수밖에 없다. 20여 년의 세월 동안 콘웰이라는 작가의 모습과 스카페타라는 소설 속 인물은 어느새 독자들 마음속에서도 혼동될 만큼 닮아 왔고, 서로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추어 주고 있는 듯하다. 작품마다 현시대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담아 온 퍼트리샤 콘웰은 ≪스카페타≫에서는 우리 사회의 약자인 장애인과 동물, 사이버 공간에서의 인간의 탐욕과 광기, 그리고 독거노인이 겪는 외로움 등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콘웰은 진퇴양난에 빠진 스카페타를 통해 21세기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현대 사회의 추악한 일면을 거울처럼 비추어 주고 있다. 스릴 넘치는 과학 수사의 재현과 범죄에 인간에 대한 폭넓은 성찰, 또한 소설의 시점과 시제를 바꾸는 등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콘웰의 열정은 스카페타 시리즈를 새롭게 진화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스카페타≫에서는 그간 수많은 오해와 갈등, 엇갈림으로 얽히고설켜 있던 주요 인물들(스카페타, 벤턴, 마리노, 버거, 루시 등)의 관계가 일정 부분 재정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