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전은 팔리어 성전에 속한다. 성전이라 하면 경으로 생각되는데, 이 성전은 경이 아니라 대론서이다. 한역의 『나선비구경』은 팔리어 본의 아주 오래된 것과 거의 일치하는데, 그 제명이 경으로 된 것은 한문으로 번역한 역자가 불교에 관한 것이므로 붙였을 것이다. 스리랑카 불교에서는 이 밀린다 팡하를 장외전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그러나 경ㆍ율ㆍ논의 3장에 들어가지는 않지만 성전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이 성전은 서기전 150년경, 서북 인도를 지배한 그리스 왕 메난드로스(인도명은 밀린다)와 불교경전에 정통한 학승 나가세나 사이에 오고 간 대론서라는 점에서 당시의 동서사회의 가치관이나 종교관을 비교 연구하는데 있어 중요한 자료로서의 가치를 갖는 것이다. 여기 나오는 그리스 왕 메난드로스는 인도를 정복한 정복자로서가 아니라, 당시 유럽을 석권한 그리스의 지성을 대표한 지성인의 입장에 있었기 때문에, 동과 서의 예지가 역사상 처음으로 교류한 점에서 더욱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