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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만들다
글쓴이
움베르토 에코 저
출판사
열린책들
출판일
2014년 9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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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움베르토 에코

철학자이자 기호학자 및 소설가. 1975년부터 볼로냐 대학에서 기호학 교수로 건축학, 기호학, 미학 등을 강의했다. 유럽과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총 42개에 달하는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명예 훈장을 받았다. 유럽 문명의 역사를 다룬 멀티미디어 백과사전 엔사이클로미디어Encyclomedia를 기획, 제작했다.

에코의 이름을 알린 소설 『장미의 이름』은 40여 개국에 번역돼 3천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이 소설로 프랑스 메디치 상을 비롯해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세계적 작가로 발돋움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학문적 출발점은 철학이었다. 토리노 대학에서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볼로냐 대학에서 기호학 교수가 되었고, 『일반 기호학 이론』, 『구조의 부재』 등 기호학 분야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책을 펴냈다. 소설가이자 학자로서 그는 스스로를 ‘주말에는 소설을 쓰는 진지한 철학자’라고 생각했고, 자신의 백과사전적 지식을 분야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펼쳤다.

작품으로 장편소설 『장미의 이름』과 『푸코의 진자』, 『전날의 섬』 , 이론서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의 문제』, 『대중의 슈퍼맨(대중문화의 이데올로기)』, 『논문 잘 쓰는 방법』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인문
“사람들을 통제하고 싶다면 적을 만들어 주어라. 그리고 거기에 두려움과 증오의 색깔을 입혀라.”
특별한 기회, 그래서 더 특별한 움베르트 에코의 글들


우리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움베르토 에코의 신작 적을 만들다가 출간되었다. 새 천년 이후 10년 동안 에코가 고전 모임, 문화 행사, 강연, 에세이, 학회, 정기 간행물, 신문 및 잡지 기고문 등을 통해 발표했던 글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총 열네 편의 글들은 한 저자의 글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각각 독립적인 주제와 내용, 접근 방식, 경험과 지식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열정적인 글쓰기를 하는 에코이기에 가능한 결과물로서, 글쟁이 에코가 독자들에게 선사하는 일종의 종합 선물 세트라고 할 수 있다.

에코는 분명히 독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숙제를 안기는 작가다. 또한 에코 스스로도 절대적인 지식은 존재하지 않으며, 지식은 그 중심으로 다가갈수록 더 혼란스러워진다고 고백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에코는 이 책을 통해 경쾌한 목소리로 아낌없는 불만과 날카로운 지적을 내놓고 있고, 동시에 전작들에서처럼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에코 특유의 화법 또한 여전하다. 그의 학식, 재치, 열정이 한데 버무려진 이 칼럼 모음집은 에코의 저작 활동에 커다란 방점을 찍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도발적인 주제에 대한 일갈은 거침없고 쓴웃음의 맥락은 너무도 명확하고 전염성이 강하다.

에코는 특별한 기회에 쓴 글들이라는 부제가 사실은 이 책의 제목이 되었어야 한다고 말한다. 언제나 멋진 도전으로서 글을 쓰고 상대와 내용을 가리지 않고 뜨겁게 매료되는 에코에게조차 이번 열 네 번의 우연한 기회는 매우 특별했던 것이 틀림없다. 그 결과로서 탄생한 이 책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여기에 소개되는 글들은 에코가 다양한 곳으로부터 요청을 받아, 마치 기다리던 시험지를 받은 학생처럼 즐겁고 능동적으로 써나간 것들이다. 에코는 이런 방식을 통해 평소 생각지도 못한 주제에 대한 글을 써야 했는데, 이것이 오히려 더 흥미로운 글쓰기 체험이었다고 고백한다. 현재와 과거, 미래를 오가고 현실과 상상을 넘나들 정도로 한계를 모르는 지적 호기심과 함께, 자신 안에 갇혀 있지 않았기 때문에 더 큰 다양성과 알찬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특별한 기회를 통한 글쓰기를 에코는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여하튼 이런 글쓰기는 (……) 바로크적 수사학을 훈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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