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사상 유래 없는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한 타악의 명인으로 500여회 이상의 해외공연과 열 손가락에 끼운 6개의 북채로 대표되는 한국 그룹사운드 음악의 영원한 맏형 김대환 선생.
흑우 김대환을 생각하면 이 시대가 낳은 위대한 타악 연구자, 쌀 한톨에 283자나 되는 반야심경을 새겨넣은 미세각의 달인, 학력별무의 명예 철학박사 학위 취득과 대학교 교수 취임 등을 떠올린다. 그러나 그 이면에 숨겨졌던 고인의 처절했던 고뇌와 좌절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몸부림쳤던 모습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오직 '소리'가 좋아서 무작정 북을 두드리기 시작했지만 스스로가 선택한 길에 재능이 없음을 깨달은 그가 재능을 뛰어넘기 위해 오직 하루 4시간만을 수면하며 평일이나 휴일에나 심지어 공연이 있는 날조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연습'에 매달렸다는 사실은 모든 이들에게 뜻밖의 탄성을 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