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논의하고자 하는 것은, 언어의 이중성 문제에 대해서이다. 언어는 문화 창조와 전승을 가능하게 하고 진실과 이성을 표현하는 인간 최대의 원동력이다. 그러나 오해, 분규, 다툼 등 인간 불화의 씨앗이나 도화선이 되는 것도 역시 언어이다. 그러면 무엇이 문제인가? "언어"라는 거대한 덩어리는 누군가의 사용을 기다려 비로소 그모습이 정해져 결이 지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언어의 결과 움직임은 바로 언어를 사용한 사람의 모습을 투영한다. 사람의 모습, 그것은 인간의 성격과 인격의 됨됨이와 불가부하게 연결된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마음을 다스리고 언어의 사용을 다스리는 일을 애써 해야만 된다는 것, 이것이 바로 문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