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 출생으로 2000년 《다온문예》 시 부문 신인상 수상한 조수현 시인의 새 시집이다. 조수현 시인은 1988년 경인교육대학교 학사 졸업하고 1991년 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2002년 안양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 과정을 마쳤다. 2004년 인천 검암초 교가를 작곡했고, 그 외 〈그리운 옛동산〉, 〈반가〉 외 다수 작사 작곡을 했다. 2008년 인천 약산초등학교장을 정년 퇴임한 후 2018~2020년 인천지방법원 민사 조정위 부회장직을 역임하였다.
2014년 인천바둑협회 부회장(아마 바둑 5단)으로 유소년 바둑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인천 월출 장학회장을 맡아 고향 후배들을 위해 조그마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후배 학생들에게 문학 강연도 하고 있다. 소소한 가정사에서 출발해 현재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새로운 지식과 정보와 그 변화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해 가는 그의 탐구 정신은 살아있는 시 정신이기도 하여 시인의 정체성에서도 벗어나지 않는 행위가 된다. ‘지구 지축 23.4°의 절묘한 기울기 때문에 / 생명이 존재하게 되었’다는 과학과 물리적 사실을 일상의 문제와 중첩하여 사유를 확장하니 시인은 저절로 삶의 통찰에도 이르게 된다. 사실 이번에 상재한 제3시집 『23.4°』에 실린 거의 모든 시는 개인적 체험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40여 년 동안 학교에 몸을 담고 탐구하고 발견하고, 성찰하는 습관이 몸에 밴 선생님으로서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을 드러낸 시편들은 과학과 시학의 절묘한 만남이라 할 만하다. 그만큼 비유가 새롭고 깨달음의 내용도 참신하다. 이번 시집에는 표제작인 「23.4°」를 비롯, 「타산지석」, 「눈 깜짝할 사이」 등 61편의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