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실(?室)은 보통 실내에 있지만, 숲속 화실은 조망이 좋은 산야나 숲속 등 야외에서 산책하다가 만난, 새로운 개념으로서의 그림 그리기 공간이다.
숲속 화실은 자연 속에서 예술적 영감을 얻고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그야말로 자연환경이 주는 평화로움과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인 것이다.
앞서 출간한 ‘숲속 화실 80’이 전국 80개의 산을 등산하며 그림을 그린 것이라면, 후속으로 출간하는 이 ‘숲속 화실’은 우리의 삶에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강, 호수, 계곡, 폭포, 바닷가, 섬, 공원, 들녘 등에서 그린 작품과 이야기를 담았다. 숲속 화실이 수직 공간에서 수평 공간으로 이동해 간 셈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숲속의 화실에서 풍경을 직접 보며 느낀 감정을 진심경(眞心景)으로 표현한 작품, 그림을 그린 장소와 표현 방법, 제작 과정 등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까지 아울러 실어 놓았다. 읽는 재미가 있으리라 기대한다.
숲속 화실에서는 오랜 시간을 머물기가 어렵다. 짧은 시간에 일필휘지하여 그릴 수밖에 없는데, 먹의 농담과 흑백의 조화로 여백의 미를 살릴 수 있는 전통 회화 수묵화야말로 여기에 최적이라 하겠다. 표현 대상에 따라 엷은 색채를 더한 수묵담채화로 표현하기도 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접할 수 있는 강, 호수, 계곡, 폭포, 바닷가, 섬, 공원, 들녘 등을 산책하며 그림을 그리는 일은 심신을 건강하게 할 뿐 아니라 자신과 깊이 있게 만날 수 있어 즐겁다. 이런 낙을 많은 이의 걸음이 늘어나, 더욱 아름답고 풍성한 삶으로 이어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