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통시는 절묘하고 기발한 표현을 필수로 한다. 기바한 표현을 통해 한 소식을 건네주고, 기발한 표현을 통해 한 소식을 알아차리는 것이야말로 중국시의 최고봉이다. 무릎을 탁 치는 정도가 아니라 우렛소리가 나는 듯한 충격을 주는 알아차림, 이런 알아차림을 주는 시가 좋은 시다. 조탁한 언어에 담긴 것은 자신의 진실한 감정, 모두가 공명할 수 있는 감정이 아니라 자신의 메시지일 뿐이다. 그래서 천하의 역적도 절창(絶唱)의 충군시(忠君詩)를 지을 수 있고, 변새에 가보지 않고서도 그곳을 지키는 군사의 고난을 잘도 시로 읊었다. 고대 중국시로부터 현대의 시까지를 이 한 권으로 음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