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특정 선박을 지칭할 때 대명사 ‘she’를 사용한다. 그 어떤 것도 예측할 수 없는 바다라는 변화무쌍한 공간에서 치밀함(섬세함)이 필요한 구조물이어서일까? 아무튼 이 책은 배, 즉 그녀(she)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았다.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관련 업계 전문가나 종사자뿐만 아니라 이 분야의 꿈을 키워가는 고등학생, 심지어 조선공학자의 아내까지 배려했을 만큼 쉽게 쓴 조선공학 입문서이다.
‘배’ 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아마도 조선시대의 거북선이나 판옥선을 떠올릴 것이다. 최근에 개봉한 영화 〈명량〉에서는 안타깝게도 이순신 장군이 우리나라 배의 구조나 특성 또는 적함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활용해서 전공을 세운 점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조선시대 배의 특성이나 기능이 이러할진대,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오늘날의 선박의 기능과 원리는 훨씬 다양하지 않겠는가. 이 책은 이러한 선박의 설계도에 감춰진 다양한 원리와 기능 그리고 그 종류 등에 관해 쉽게 이해하고 제대로 습득할 수 있도록 한 조선공학 교양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