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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행복
글쓴이
버지니아 울프 저
출판사
열림원
출판일
2025년 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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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버지니아 울프

본명은 애들린 버지니아 스티븐으로 1882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모더니즘 작가 버지니아 울프는 평생 정신 질환을 앓으면서도 다양한 소설 기법을 실험하여 현대문학에 이바지하는 한편 평화주의자, 페미니즘 비평가로 이름을 알렸다.

빅토리아 시대 소위 최고의 지성들이 모인 환경에서 자랐고, 주로 아버지에게 교육을 받았다. 비평가이자 사상가였던 아버지 레슬리 스티븐의 서재에서 책을 읽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고 오빠 토비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입학한 후 리턴 스트레이치, 레너드 울프, 클라이브 벨, 덩컨 그랜트, 존 메이너드 케인스 등과 교류하며 ‘블룸즈버리 그룹’을 결성하기도 했다. 이 그룹은 당시 다른 지식인들과 달리 여성들의 적극적인 예술 활동 참여, 동성애자들의 권리, 전쟁 반대 등 빅토리아시대의 관행과 가치관을 공공연히 거부하며 자유롭고 진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어머니의 사망 후 정신질환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는데, 아버지의 사망 이후 울프의 병세는 더욱 악화되었다. 평생에 걸쳐 수차례 정신 질환을 앓았다. 1905년부터 문예 비평을 썼고, 1907년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리먼트]에 서평을 싣기 시작하면서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파도』 등 20세기 수작으로 꼽히는 소설들과 『일반 독자』 같은 뛰어난 문예 평론, 서평 등을 발표하여 영국 모더니즘의 대표 작가로 인정받게 되었다.

소설가로서 울프는 내면 의식의 흐름을 정교하고 섬세한 필치로 그려 내면서 현대 사회의 불확실한 삶과 인간관계의 가능성을 탐색했다. 1970년대 이후 「자기만의 방」과 「3기니」가 페미니즘 비평의 고전으로 재평가되면서 울프의 저작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졌고, 「자기만의 방」이 피력한 여성의 물적, 정신적 독립의 필요성과 고유한 경험의 가치는 우리 시대의 인식과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버지니아 울프는 픽션과 논픽션을 아우르며 다작을 남긴 야심 있는 작가였다. 그녀의 픽션들은 플롯보다는 등장인물들의 내면에 더욱 초점을 맞춘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해 쓰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소설 『출항』, 『밤과 낮』, 『제이콥의 방』, 『댈러웨이 부인』, 『파도』,『현대소설론』 등과 페미니즘 비평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에세이 『자기만의 방』과 속편 『3기니』 등이 있다. 1927년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쓰인 『등대로』를 발표하며 소설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고 『올랜도』, 『파도』, 『세월』 등을 계속해서 발표했다. 평화주의자로서 전쟁에 반대하는 주장을 펼쳐 왔던 울프는 1941년 독일의 영국 침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살로 삶을 마감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그러자 그녀가 바라보는 동안
빛이 움직이고 어둠이 움직였다.
그녀는 누운 채 귀를 기울였다.
그녀는 행복했다. 완전히 행복했다.
시간이 멈췄다.”

행복에서 기인한 기억의 미학, 말하지 못한 감정의 잔향을 맡는 순간

버지니아 울프는 일평생 정원과 자연, 내면의 흐름을 따라가는 감각적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모두의 행복―버지니아 울프와 함께 정원을 걷다』는 울프의 자전적 회고와 함께 그가 문학 속에서 풀어낸 정원, 풍경, 자연에 대한 섬세한 정서를 엮은 산문집이다. 삶과 정원이 교차하는 상상적 풍경 속에서 『모두의 행복』은 ‘행복’이라는 단어에 깃든 투명하고도 찬란한 순간들을 비춘다. 울프의 기억은 파도의 율동처럼 되살아난다. 콘월의 백사장, 켄싱턴 가든스의 벚꽃, 애쉬햄 하우스의 사과나무 아래서 들었던 까마귀의 울음. 그 밀려드는 이미지에서 울프는 자신이 경험한 감정과 공간을 비선형적으로 구현하며, “존재보다 비존재가 더 많은 하루하루” 속에서 살아 있는 감정의 빛나는 파편을 건져 올린다. “삶의 밑바탕이 되는 기억”과 “형용할 수 없는 황홀경”을 초현실적으로 응축한 언어를 통해, 우리는 일상의 잠잠한 위대함과 자연의 내면적 진실을 담담히 응시하는 울프의 시선을 마주하게 된다. 『모두의 행복』은 우리가 잊고 지낸 기억의 미학, 혹은 말하지 못한 감정의 잔향을 자연의 품속에서 되짚어보게 한다. 녹음이 만개한 정원과 존재의 고요 속에서 울프는 미미하게 존재하는 것들에 만화경을 투사하듯 아름답고도 기이한 무늬로 형상화한다. 그의 기억과 환상은 산책하고 사유하는 우리에게 『모두의 행복』을 하나의 정원으로 경험하게 만든다. 울프의 정원에서 우리는 저마다의, 또 모두의 행복을 한 줌의 풀처럼 손에 그러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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