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생리와 병리에 대한 한의학의 인식과 임상의학 지식을 현대 한의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이 쉽게 얻을 수 있는 책은 드물다. 의사의 과실로 아내를 잃은 슬픔을 의학 연구로 극복한 유의(儒醫) 염순새에 의해 1730년에 지어진 이 책은 역대 한방산과학의 저명 문헌의 의학 이론과 처방을 임상 시제에 따른 실용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이의 적용에 대해 저자의 견해를 명료히 제시한 청대 산과학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 담긴 이론과 처방은 현대의 임신관리, 태교, 분만, 산후조리 등의 부분에서도 변함없이 실제적 활용가치를 가지고 있어 한의과대학 학생과 임상 한의사는 물론 여성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에게도 참고가치가 있다.
이 책에 수재된 처방, 처치법 및 침구치료법은 모두 483종에 이른다. 이 처방 가운데 특수하게 산후 치료법으로 사용된 생화탕(生化湯)과 울증을 치료하는 소요산(逍遙散) 관련 처방을 제외하면 모두 기와 혈을 따뜻하게 보하는 처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서문을 쓴 저자의 동료는 이 책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약성과 맥리(脈理)에 있어서 작고 세세한 부분을 분별하여 밝혔으며, 실제로 경험한 것을 근거로 제시하였고, 과거와 현재의 지식을 융합하였다. 신실로 의도(醫道)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세상을 구제하는 교량과 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