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에 태어났다. 반에서 한 명쯤은 있을 법한 조용하고 평범한, 그래서 모범적인 아이로 종종 오해받는 학생이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어 13년간 수많은 아이들을 만났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돌발성 난청으로 한쪽 귀의 청력을 완전히 잃었다. 제대로 설 수도, 걸을 수도 없게 된 상황이 되자 누군가의 기대에 맞춰서 혹은 사회의 기준대로 사는 것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 깨달았다. 이제는 다른 사람의 말이 아닌 내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로 결심했다. 다시 시작할 힘을 내기 위해 지난 시간들을 더듬어 글을 썼다. 지금은 역할이 아닌 진짜 나로 사는 삶을 꾸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