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쓰고 그린 스즈키 마모루는 어린이 책 삽화를 그리던 중, 산에서 새 둥지를 발견한 것을 계기로 새 둥지 연구가로 변신했지요. 이 책은 그의 체험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책입니다.
작가는 산속에 있는 조금만 집에서 살았나봐요. 어느 날 집 둘레에 나무를 심다가 풀숲에서 오래된 새 둥지를 발견하게 되었지요. 새들이 버리고 간 마른 잎으로 엮은 조그만 새 둥지를 본 순간, 그는 새가 무슨 재료로 어떻게 둥지를 만드는지 궁금해졌답니다. 그 길로 자신의 집 근처에 살고 있는 새의 둥지에서부터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새의 둥지들을 찾아 바야흐로 긴 여행을 시작하지요. 파스텔톤으로 평화롭게 그려진 새와 그들의 둥지를 지켜보는 일은 정말 즐거운 일입니다. 시베리아 들판에서 자신의 솜털을 뽑아 방석처럼 푹신푹신한 둥지를 만들어 사는 쇠기러기, 몇백 마리씩이 함께 마른 잎을 모아서 폭이 5미터나 되는 커다란 아파트 같은 둥지를 만들고 사는 아프리카의 무리베짜는 새, 해마다 유럽 어느 마을에 날아와 높은 지붕위에 둥지를 트는 황새, 그리고 남극의 황제펭귄의 보금자리와 사막의 선인장 둥지까지! 그는 진귀한 새와 그들의 생태를 좇으며 그 진풍경을 일일이 스케치로 남겼답니다. 아이들에게 그림책 읽듯 자연스럽게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가르쳐주는 산뜻한 과학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