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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공기
글쓴이
김영희 저
출판사
작가
출판일
2025년 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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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영희

2014 [문학과의식] 시 부문, 2022 [강원시조] 단시조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시 부문 원주문학상, 강원문학작가상, 아르코창작기금을 받았으며, 시조 부문 강원시조작품상, 천강문학시조대상을 수상했다.
시집 『양파의 완성』 『당신이 내게로 올 때처럼』 『나무도마를 만들다』 『여름나기를 이야기하는 동안』 『본문과 추신』, 시조집 『바람이 노래하는 곳』 『달콤한 공기』 『모자를 뜨는 오후』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백화난만의 상상력과 시적 통어(統御)
- 김영희 시조집 『달콤한 공기』

2014년 《문학과 의식》을 통해 시 등단, 2022년 《강원시조》에서 단시조문학상을 받으며 시조 등단한 김영희 시인이 두 번째 시조집 『달콤한 공기』를 작가 기획시선 41번으로 출간하였다. 시인은 그동안 『여름 나기를 이야기하는 동안』을 비롯하여 4권의 시집을 냈으며, 시조집 『바람이 노래하는 곳』을 상재했으며, 청담시조작품상과 천강문학상 시조 대상을 받은 관록이 있다.

이번에 펴낸 김영희 신작 시조집 『달콤한 공기』는 시인의 10년 시력이 집약된 결과물이다. 모두 5부로 구성되어 70편의 시편을 선보인 이번 신간 시조집은 새로운 길에 대한 추구와 매한가지의 창작법을 보여준다.

시인은 눈에 보이는 모든 대상에게서 눈에 보이지 않는 여러 내면을 탐색함으로써 내포적 의미를 적출하는 방식을 견지한다. 즉, 그의 새로운 길은 시적 대상을 응대하는 방법론에 대한 것으로, 그는 이 근원적이고 내포적인 의미망의 구성과 이를 서정적 발화로 치환하는 데 능숙하다. 동시에 고르고 고른 시어들이 조화로운 연대를 구축하고 그것은 연시조와 같은 확장을 통해 새롭고도 산뜻한 시 한 편을 산출한다. 그런 만큼 이 시인의 상상력은 활달하게 펼쳐져 있으며, 시조가 갖는 형식적 제약 속에서 합당한 통어력(統御力)을 보여준다.

시인의 눈은 외형 뒤에 잠복해 있는 본질의 실체를 시의 문면 위로 부양하게 한다. 이 시집 1부의 시조들은 이 대목을 잘 감각하게 한다. 「숲속 저수지」에서 ‘문 없는 문’을 열고 하늘가를 걷는 일, 「분홍감자」에서 ‘분홍을 자부룩하게 피워놓은 고요함’이나 「겹겹의 꽃잎」에서 상처받고 아파도 피워야 하는 ‘너의 꽃’ 등의 표현이 그와 같은 어법을 반영한다.

새들은 온갖 빛을 입에 물고 날아온다
분홍을 한 점 울고 초록도 풀어놓아
사오월
소리만 담아
화첩 한 권 엮는 산
- 「소리의 색깔」 전문

소리는 청각 이미지이고 색깔은 시각 이미지이다. 이 양자를 하나의 묶음으로 형상화하고 그 의미를 유추하자면, 상당한 사유(思惟)의 증폭작용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시조의 시어들은 사뭇 편안하고 자유롭다. ‘새들은 온갖 빛을 입에 물고’ 날아온다. 이렇게 새 울음소리에서 빛의 소재(所在)를 읽어내는 관점이 작동한다. 거기다 ‘분홍을 한 점 물고’ 초록도 풀어놓는다. 마침내 ‘사오월 소리만 담아’ 그 결과로 ‘화첩 한 권 엮는 산’이 된다. 복합적 상상력이 확산된, 잘 매만져진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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