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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유령
글쓴이
W. G. 제발트 저
출판사
아티초크(Artichoke Publishing House)
출판일
2025년 6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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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W. G. 제발트

오늘날 세계적으로 가장 깊은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독일 작가 중 한 사람이다. 1944년 5월 18일 독일 남부 알고이 지역의 베르타흐에서 태어나, 프라이부르크와 스위스 프리부르에서 독문학과 영문학을 공부했다. 1966년 영국 맨체스터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그곳에서 어학을 가르쳤다. 1970년부터 노리치의 이스트앵글리아 대학에서 문예학을 가르치는 한편, 1973년 알프레트 되블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 독일 함부르크 대학에서 오스트리아문학에 관한 논문으로 교수자격을 취득한 뒤, 1988년 이스트앵글리아 대학 독일문학 교수로 임용되었고 이듬해 영국문학번역센터를 창립했다.

첫 산문시집 『자연을 따라. 기초시』(1988)를 출간한 뒤, 첫 장편소설 『현기증. 감정들』(1990)을 발표했다. 『현기증. 감정들』은 스탕달과 카프카에 화자 자신을 겹쳐넣고, 단테와 발저, 그릴파르처 등 이미 죽은 이들과 마주하는 환영에 사로잡혀 흘려다니는 일종의 여행 문학이다. 이 작품에서 보여준 제발트의 섬세하고 농밀한 언어는 경이롭고 독창적인 문학의 출현을 알리는 첫 신호였다.

뒤이어 『이민자들』(1992), 『토성의 고리』(1995) 등을 발표하며, 1990년대 후반 “오늘날에도 위대한 문학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몇 안 되는 작가”라는 수전 손택의 찬사와 함께 영어권 독자들에게 먼저 주목을 받았다. 한편 문학연구가로서 『불행의 기술』(1985), 『급진적 무대』(1988), 『섬뜩한 고향』(1991), 『공중전과 문학』(1999)을 발표했다. 1999년 『공중전과 문학』으로 문학연구가이자 비평가로서의 면모를 발휘하며 독일 사회의 민감한 반응과 거센 반론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2001년 『아우스터리츠』를 발표해 다시 한번 열렬한 지지를 받았으나, 그해 12월 노리치 근처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생전에 노벨문학상 후보로 여러 번 거론된 바 있으며, 베를린 문학상, 북독일 문학상, 하인리히 뵐 문학상,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도서상, 하인리히 하이네 문학상, 요제프 브라이트바흐 문학상 등 수많은 상을 받았고, 사후에 브레멘 문학상,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등이 수여되었다.

책 소개

분야인문
2001년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된 W. G. 제발트가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자 세계 문학계는 세상에 막 알려지기 시작한 이 “기묘하고 불가해한 작가”의 죽음을 애도했다. 『기억의 유령』은 제발트가 1997년부터 사망하기 한 달 전까지의 심층 인터뷰와 유명 평론가들의 에세이를 엄선한 책이다.

제발트는 오늘날 어떤 작가보다도 새롭게 글을 썼다. “굽이치며 최면을 거는 듯한 문장은 뒤엉킨 불안뿐 아니라 무기력을 동반한 현대적 감성의 패러다임 그 자체다.” 제발트는 현대 소설에서 픽션과 논픽션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을 구체화하여 ‘산문 픽션’이라는 새로운 글쓰기 형식을 고안했다. 그리고 “유령 사냥꾼”이 되어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간격을 메우는 일과 그 일의 불가능성을 다루는 데 헌신했다

이 책에서 제발트는 알프스 고산 지대에서 꽁꽁 언 시신과 함께 지내곤 했던 어린 시절의 경험, “나치가 아닌 체하는” 교수들에 불만을 품고 독일을 떠난 이유, ‘산문 픽션’의 탄생, 애완견을 보고 배운 글쓰기 방식, 모국어로 작품 활동을 하는 이유, 조국의 “집단 기억상실”과 기억하는 일의 압도적 중요성을 신랄하고 재치 있게 이야기한다. 『기억의 유령』은 홀로코스트를 겪은 이상, 예술은 존재할 수 없다는 아도르노의 금언에 배치되는 “진정 위대한 작가”로 평가받는 제발트 면모를 치밀하면서도 생생하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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