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읽는 ‘아트 스토리텔러’ 이주헌이 17년 동안 이어온 강의 내용을 압축한 결정판이다. 저자는 서양미술에서 핵심만 정리한다면 무엇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우리 미술과 비교하여 두드러진 점을 바탕으로 세 가지 특징을 추출해낸다. 인간 중심적인 성격과 사실주의적인 성격, 감각적인 성격이 그것이다.
책은 이 세 가지 특징을 중심으로 서양미술의 상을 만들어가는 강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물론 서양미술이라는 거대한 주제를 세 가지로 압축하는 것이 자칫 비약과 왜곡을 낳을 위험도 따른다. 그럼에도 오랫동안 서양미술을 다뤄온 저자답게는 여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서양미술에 대한 분명한 상을 잡고 나면, 그것이 더 깊은 이해를 위한 발판이 될 수 있고, 또 그와 대비되어 우리 미술에 대한 상도 명확히 잡히리라는 믿음 때문이다. 우리는 이 같은 시각을 통해 서양미술과 문화의 본질에 대해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고, 나아가 그에 대비되는 우리 미술의 실상 또한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