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문장을 쓰면서 ‘이게 글이 될까?’ 두려운 마음이 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티끌보다 작은 존재감으로, 세상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놓고 싶은 여덟 명의 작가가 모여 책이라는 하나의 형태를 만들어 냈습니다.
누군가는 술과의 관계를 통해
고통과 회복, 미련과 성장을 그려내고
누군가는 계획 없이 떠난 워싱턴 D.C.에서의
여름 여행을 기록합니다.
2070년, 인간이라는 불변의 가치가 위협받는
미래를 상상하기도 해보고
기억을 지워주는 찻집을 찾아 과거와 현재 속에서
‘나’를 찾는 여정을 담기도 했습니다.
또, 많이 사랑하고 노력했던 보통 연인의 이별 이야기
한 여자가 출산을 통해 모성애를 깨닫는 과정
축구를 하며 사람 때문에 울고 웃던 인생의 여름에 대한 기록
유독 걸음이 빠른 한 남자 이야기까지.
이런 책은 처음이라 당황스러우신가요? 걱정 마세요.
이 책을 읽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첫째, 마음 가는 대로 읽기
정해진 흐름은 없습니다. 오늘 당신의 기분과 가장 닿아 있는 글을 펼쳐보세요.
둘째, 소설 반, 에세이 반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들며, 두 장르가 주는 색다른 감각을 즐겨보세요.
셋째, 나만의 ‘문득’ 떠올려보기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기억이나 감정을 붙잡아보세요. 이 책이 당신의 ‘문득’을 기록하는 계기가 될 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삶을 기록하고, 감정을 꺼내어 보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글을 완성했습니다. 어떤 글은 당신의 기억을 건드리고, 어떤 글은 당신의 마음에 새로운 감정을 싹 틔울 겁니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이야기를 덤덤하게, 때로는 처절하게 적었습니다. 여덟 명의 시선이 여덟 가지의 에피소드로 뻗어 나갔습니다. 이 책은 과거
의 우리에게 보내는 편지이자, 회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