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고향 여귀산으로 돌아와 집 짓고 산 지 벌써 다섯 해째다.
어린 날 이 산은 높고 웅장했었는데 지금은 어머니 품 속처럼 한없이 포근하고 편안하다.
이렇게 세월 지나 이 산 속에 앉아 그림도 그리고 농사도 짓는 일상 누리고 있으니 얼마나 큰
행복함인가.
잡고 있던 붓을 놓고 텃밭에 나가 푸성귀 챙겨 혼자만의 밥상 차리는 일도 기쁨 중에 하나다.
그 밥상 사진 찍어 아는 시인에게 보냈더니
“어허 수행자 공양상이구만” 하며 웃는다.
그렇다
그림도 농사도 수행이다.
수행자의 마음을 놓치면 그림도 농사도 그르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