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구두 수선을 하며 살아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안데르센이 코펜하겐에 도착한 처음 순간 부터 여인숙과 궁전, 공원과 거리, 많은 후원자들의 저택, 오솔길에 이르기까지 안데르센의 삶의 여정을 동화와 소설, 회고록, 여행기 등을 통해서 차분히 더듬어 가고 있다. 코펜하겐의 거리에서 작품을 구상하며 산채하는 안데르센을 만나고, 왕립 도서관 건물에서 "살기 위해 글을 써야 한다는 무거운 짐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서직에 지원하는 안데르센의 고민을 느낄 수 있다. 왕립 극장 관리인의 편지를 읽다보면 연극에 대한 그의 무모한 열정을 엿볼 수도 있다. 동화작가가 아니라 유명한 연극배우가 되고 싶었던 외로운 아웃사이더 안데르센의 삶과 그에게 많은 모티브를 주었던 코펜하겐의 구석 구석과 명소를 담은 흑백 사진이 유럽의 풍광과 정취를 전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