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의 대학에서 일본 문학을 전공하는 스위스 유학생인 '나'. 동경의 대학을 졸업하고, 어머니와 둘이서 쿄토에 살기 시작한 '교코'. 교토에 유학온 '나'는 앞을 보지 못하는 '교코'라는 소녀에게 대면낭독을 해주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얻는다. 교코에게 소설책을 읽어주면서 주인공은 외국인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일본인들로부터 받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두 사람은 함께 책을 읽을 뿐 아니라. 교코가 평소에 가볼 수 없었던 가라오케 등을 함께 다니며너 정을 쌓아 연인과 다름없는 사이가 된다. 그러던 어느 방학에 '나'는 예전에 알던 일본인 친구의 소개로 프랑스 방송국의 야쿠자 관련 튀재에서 통역을 맞게 된다. 겉보기에 과격해 보이는 야쿠자 조직의 내부를 들여다보고, 역시 자신을 외모로만 파악하지 않는 그들 나름의 순수한 시선에 오히려 자신이 위로를 받는다. 다시 교토로 돌아온 '나'는 한심스럽기 짝이 없는 교수들의 모습에 크게 실망해 일본을 떠나기로 하고 교코는 도쿄에 직장을 얻어 두 사람은 이별을 맞는다...
1996년 일본의 대표적인 문학상 '스바루 문학상' 수상작으로, 서양인이 일본어로 발표한 작품이란 점에서 이채롭다. 스위스에서 태어나 독학으로 일본어를 공부하고 일본에서 학업을 마친 작가는 일본어로 쓴 소설로 일본 내에서 대중적인 관심뿐 아니라 평단의 인정을 고르게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