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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아프리카누스
글쓴이
아민 말루프 저
출판사
교양인
출판일
2025년 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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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아민 말루프

1949년 레바논에서 태어났다. 베이루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기자로 일하던 중 레바논 내전이 일어나자 1976년에 프랑스로 귀화했다. 이후 프랑스에 거주하면서 프랑스어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1986년에 르네상스 시대를 배경으로 한 첫 소설 《레오 아프리카누스》를 발표하면서 작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1988년에 발표한 《사마르칸트》는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말루프에게 프랑스출판협회상을 안겨주었다. 11세기 페르시아를 풍미한 철학자이자 수학자, 시인이었던 오마르 하이얌의 삶과 그가 남긴 시집 《루바이야트》의 운명을 그린 이 작품을 통해 말루프는 “동방의 정신을 대변하는 새로운 거장”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1993년에는 19세기 레바논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 《타니오스의 바위》로 프랑스 최고의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받았다. 이 밖에 《아랍인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 《마니》 《동방의 항구들》 《초대받지 않은 형제들》 《발다사레의 여정》 등을 썼다.

말루프는 역사적 사실에 환상적인 요소와 철학적 생각을 흥미진진하게 엮어내고 사실적인 문체와 신비로운 분위기를 절묘하게 조화시키는 작품을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 평론가는 그의 작품 세계를 두고 “말루프의 발언은 이 땅의 모순들과 인간들의 가슴을 향해 있지만, 그의 상상력은 하늘에서 빌려온 것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말루프는 중동, 아프리카, 지중해 세계에서 벌어진 역사적 사건들을 소재 삼아 인류에게 고통을 주는 종교적, 정치적 압력과 충돌, 정체성의 문제를 다루어 왔다. 역사적 폭력을 다루는 가운데 용서와 화해, 공존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말루프 작품의 특징이다. 이런 주제에 집요하게 천착해 온 것은 문학을 통해 타자에 대한 편견을 걷어내고 폭력과 고통을 해결할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야기꾼으로서 탁월한 재능과 함께 이러한 독창적 작품 세계가 그를 세계적인 작가로 만들었다.

2010년 에스파냐 최고 권위의 아스투리아스상을 받았고 2011년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았다. 2022년 한국의 ‘토지문화재단’에서 수여하는 제11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2011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이 되었고 2023년에 ‘아카데미 프랑세즈’ 종신서기로 선출되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16세기 종교개혁과 르네상스, 오스만 제국과 신성 로마 제국의 시대에
이슬람과 기독교, 북아프리카와 유럽을 오가며
종교와 언어와 신념의 경계를 넘나든 놀라운 삶의 서사!
역사적 사실과 문학적 상상력이 결합된 역사소설의 진수!

마지막 무어인의 도시 그라나다에서는 부유한 검량사의 사랑받는 아들이었고, 망명지 모로코에서는 이슬람 경전을 통째로 암송하는 명민한 학생이었고, 16살 때 술탄의 외교 사절이 돼 사하라 사막을 건너 팀북투를 방문하고, 놀라운 배짱과 수완으로 20대 초반에 거부가 된 남자. 외교관으로 활동하던 중 운명의 일격을 받아 해적에게 납치되어 노예가 된 남자. 로마로 팔려 간 뒤 교황 레오 10세의 눈에 들어 양자가 되고 메디치가의 일원이 된 남자. 가톨릭 세례를 받고 이슬람과 기독교 두 세계를 연결하는 학자가 되어 라틴어-아랍어-히브리어 삼중어 사전을 만들고 기념비적인 책 《아프리카 지리지》를 저술한 남자. 교황의 특사가 되어 오스만 제국과 평화 협상을 꾀한 남자. 무너지는 제국들 사이에서 이름을 바꾸고 언어를 바꾸고 종교를 바꾸었지만 끝내 자기 자신으로 산 남자.

《레오 아프리카누스》는 1488년경 그라나다에서 태어난 알하산 이븐 무함마드 알와잔, 후에 조반니 레오 혹은 레오 아프리카누스로 불린 여행가이자 상인, 외교관, 지리학자였던 실존 인물의 경이로운 삶을 따라가며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이라는 격동하는 역사의 현장을 강렬하게 그려낸 몰입감 넘치는 역사소설이다.

“나는 아프리카누스로 불리지만 아프리카 사람도, 유럽 사람도,
아랍 사람도 아니다. 나는 길의 아들이며, 내 나라는 카라반이고,
내 인생은 종착지를 알 수 없는 항해였다.”

《레오 아프리카누스》는 제11회 박경리문학상을 수상한 프랑스 작가 아민 말루프가 1986년에 발표한 첫 장편소설이다. 세계 지형도를 그리듯이 섬세한 필치로 당시의 모습을 재현했다는 평과 함께 ‘쥘 베른의 소설을 연상케 하는 플롯과 모험이 담겨 있다’라는 찬사를 받았다. 출간 즉시 평단과 독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으며 말루프가 작가로서 명성을 쌓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번역, 소개되는 작품이다.

레오 아프리카누스의 회고록 형식을 취한 이 소설은 그가 거주했던 주요한 네 도시 즉 그라나다, 페스, 카이로, 로마를 따라 4부로 구성되어 그의 40년 인생을 따라간다. 사건과 사건 사이, 역사의 빈틈을 작가적 상상력으로 풍요롭게 채워 과거를 현실로 되살려내는 말루프의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며 ‘문명 간 충돌과 화해의 가능성 탐구’ ‘추방, 이주, 망명에 따른 상실 경험’ ‘경계인으로서 정체성 문제’라는 말루프 작품 세계의 특징이 뚜렷이 드러난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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