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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사야 하는 이유
글쓴이
정중화 저
출판사
시와소금
출판일
2025년 6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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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정중화

한밭대학교 금속공학과 졸업했으며, 2003년 《문학세계》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징조처럼 암시처럼』 『바람의 이야기를 듣는 법』 『당신의 빈틈을 내가 채운다』 『볼록거울 속으로』가 있다. 수향시낭송회 회장, 삼악시 사무국장 역임했으며 춘천문화재단(2016, 2020) 및 강원문화재단(2018, 2025)으로부터 전문예술지원금을 수혜하였다. 공무원(춘천교육대학교 설비팀장) 퇴직했으며, 현재 ㈜선진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 사업관리부 전무로 재직 중이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시인은 일상의 생활 중에서 어떠한 상황이나 사물로부터 느끼는 어떠한 개인적인 정서로부터 새로운 것을 찾거나 찾으려는 노력의 결과에 따라 단순하거나 복잡한 것을 표현하려고 노력하곤 한다. 그 결과 이제까지 보아왔던 것으로부터 한참을 벗어나거나 전혀 새로이 보이는 것을 표현함으로써 발견하는 문자 표현의 한 양태에 스스로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며, 이를 바라보는 다른 사람의 정서의 실마리를 끌어내 줌으로써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기도 한다.

아내 웃는 모습이 하얀 민들레꽃 같습니다

대추나무 사과나무 밑에서 슬쩍, 조팝나무 울타리를 따라 몸을 내미는 봄볕 같습니다

땀이 밥인지도 모르고 홀씨 되어 따라온 새색시가 드세고 달착지근한 질경이가 되었습니다 어떤 날은 풀비린내 나는 쇠비름 같기도 하고 또 다른 날은 묵나물 같은, 한 다발 내 품에 안겨 온 개망초 같기도 합니다

움트기 시작한 봄날을 거닐며 스물일곱 민들레꽃 같은 파릇파릇한 날의 그녀로 돌아갑니다 돋아나는 저 풀꽃들이 예순 고개 한참 넘은 아내를 아지랑이처럼 간지럽히고 있습니다

텃밭 가꾸기 한답시고 물큰하게 익어가는 아내를 새삼 지켜보고 있는 겁니다 - 「텃밭 가꾸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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