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마느는 박하사탕을 입에 물고 연못가에 있기를 좋아해요. 파란 바위 위에 앉아서 두 발을 물에 담그면 연못가 동물들이 하는 말을 모두 알아들을 수 있지요. 연못가에는 종착역 타령만 하는 투덜이 두더지 모스와 갖가지 깃털로 노래 가사를 쓰는 시인 비둘기 하씨, 뽀뽀가 하고 싶어 안달이 난 잠자리 블루벨, 누가 저를 먹어 주길 바라는 가여운 달팽이 샤르 등 저마다 행복해지고 싶어 하는 열한 마리 동물들이 살고 있답니다. 회의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때로는 서로 다투기도 하는 이들은 미래의 세상 '판지바스'에 대해 얘기할 때 가장 행복해 하곤 하지요. 이들이 발견한 '행복'은 무엇일까요? 과연 이 세상에 진정한 행복이란 존재하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