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앤디 워홀의 생각』, 『뒷모습』, 『최선은 그런 것이에요』, 『당신은 첫눈입니까』가 있고 산문집으로 『시의 인기척』, 『돌려주시지 않아도 됩니다』가 있다. 질마재문학상, 대구시인협회상, 시산맥작품상을 수상하였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소리는 허공인데 우리는 왜 그토록 많은 연인이 필요했을까”
사랑과 상실을 손실 없이 끌어안는 투명한 농담의 시학
『최선은 그런 것이에요』 『당신은 첫눈입니까』로 세대를 막론하고 시 독자들의 취향을 폭넓게 만족시키며 뜨거운 애호를 얻어온 이규리 시인이 다섯번째 시집 『우리는 왜 그토록 많은 연인이 필요했을까』로 돌아왔다. 이규리의 표증과도 같은 통렬한 아포리즘과, 사랑스러운 유머와 농담으로 삶의 고난을 무화해내는 언어유희는 이번 시집에 이르러 한층 더 깊어졌다. 제목인 ‘우리는 왜 그토록 많은 연인이 필요했을까’라는 질문이 개인의 역사에 자리한 공허를 넘어서 ‘연인’의 자리에 무수히 다른 단어를 넣어볼 수 있는 매력적인 허공으로 작동하고 있듯이. 사람에게 무력감을 강제하는 삶의 무력은 매일같이 슬픔을 자아내지만, 슬픔 곁에서 명랑을 깎아 나눠 먹는 시인의 따스한 아포리즘은 그 무게를 투명하게 만들며 초여름 햇살처럼 청연한 빛을 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