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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의 이야기
글쓴이
오광석 저
출판사
bookin(북인)
출판일
2025년 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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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오광석

1975년 제주에서 태어났다. 2014년 『문예바다』 신인상 공모에 「기괴한 자장가」 외 4편으로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제주작가회의 회원이며 한라산문학동인회 활동을 하고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4·3제주의 비극에 윤리적 응답으로 정면 대거리한 오광석의 시들

2014년 『문예바다』 시 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후 한국작가회의, 제주작가회의, 문학웹진 산15-1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이계견문록』, 『이상한 나라의 샐러리』 등 두 권의 시집을 선보였던 오광석 시인이 세 번째 시집 『귓속의 이야기』를 현대시세계 시인선 180번으로 출간하였다.

오광석 시인은 태생이 제주도인지라 제주 설화는 물론이고, 세계적인 기담을 수용해 현대의 역사적 인과와 연결지어 작품으로 형상화해왔다. 이번 시집 『귓속의 이야기』에 이르러서는 국가의 문제에 대해서 정면으로 대거리를 한다. 그것은 4·3을 겪은 제주에서 맞닥뜨린 12·3 비상계엄이 저항정신을 더욱 들끓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한주먹의 대파를 넣고 끓인 라면을 먹는 말로 시작하는 「시인의 말」은 선언적인 의지의 표현이다.

제주의 4·3 이야기는 밀교(密敎)처럼 전승되었다. 시인 오광석은 구루의 역할로 국가의 폭력과 비인간성을 말한다. 그러니 이 시집은 4·3이 발발한 제주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가깝게는 여수와 순천, 대전 골령골 등이 있고, 세상 끝까지 가서 요정을 소환해 이 세계의 비밀을 풀기 위해 시적 형상화를 시도한다. 제주의 삶 자체였던 4·3은 1975년 제주 태생의 시인에게도 가혹한 삶으로 다가왔으리라. 쓸 수밖에 없는 삶과 의무감을 지녔다.

시인 오광석의 시는 망자를 향한 기억의 윤리를 중심에 둔다. 죽은 자는 기억될 때 비로소 존재할 수 있다. 4·3이라는 집단적 비극에 대한 시인의 윤리적 응답이라는 위치에 이 시집이 놓인다. 그가 기억의 방식으로 선택한 것은 환상성과 현실의 결합이다. 환상적 리얼리즘이 아니고서는 형상화하기 어려운 이야기가 있다. 그는 설화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이 비극의 근원을 파헤친다. 이제는 역사와 마주하는 힘을 환상성에서 찾는다. 그가 만든 시적 세계에는 발록, 요마, 몽마, 구울, 듈라한, 가고일, 트롤, 환마, 드루이드 등이 나타나 횡행하고, 어둑시니, 그슨새, 지박령 등 한국 설화 속 초자연적 존재도 빼놓지 않는다. 이비극적 역사를 말하기 위해서 그가 독보적인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점이 바로 이 불가사의한 이야기와 비현실적 역사와의 연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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