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
이 책은 한국문학을 세계문학의 지형 속에서 새롭게 이해하고 재정립하려는 시도를 담은 연구서이다. 저자는 식민지 시기와 해방 이후 한국문학이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문학과 어떤 교섭과 영향을 주고받았는지를 고찰하면서, 한국문학이 민족문학이라는 테두리를 넘어 초국가적이고 비교문학적인 관점에서 조명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김정한, 김시종, 심훈 등의 작가를 중심으로, 그들의 작품에 구현된 공간적?역사적 경계의식과 초국가적 사유를 분석하며, 한국문학이 어떻게 동아시아와의 연대를 통해 세계문학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더불어 『한양』과 『현대조선문학선집』 같은 자료를 통해 재일조선인문학과 북한 문학을 함께 다룸으로써, 분단 문학사의 새로운 통합적 관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 책은 세계문학이 단순히 서구 중심의 정전이나 글로벌 베스트셀러가 아니라, 다양한 민족문학 간의 상호 교섭과 연대를 통해 형성되는 문화적 운동임을 강조하며, 한국문학이 그 안에서 어떤 위치와 역할을 가질 수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제시한다. 궁극적으로는 세계문학이라는 문제의식을 통해 한국문학의 외연을 넓히고, 새로운 연구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