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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리뷰오브북스 (계간) : 18호 [2025]
글쓴이
서울리뷰오브북스 편
출판사
알렙
출판일
2025년 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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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잡지
혼돈의 시대 너머를 통찰하는 네 편의 전문 서평
‘특집 리뷰: 혼돈 그리고 그 너머’
AI 시대의 윤리와 공직 사회의 문제점까지, 폭넓은 질문들에 답하는 ‘리뷰’


《서울리뷰오브북스》 18호(2025년 여름호)의 특집 주제는 ‘혼돈 그리고 그 너머’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불러온 끔찍한 정치적 혼란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 이후로도 봉합되기는커녕 점점 깊어졌다. 하지만 6월 3일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으로 새로운 정국의 전환점이 마련되며, 장기화된 혼돈이 점차 정상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그렇다면 해외는 어떤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고, 유럽에는 AfD 같은 극우 정당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3년이 넘어가지만, 여전히 종전은 요원하다. 지금 우리는 도대체 어디쯤 서 있고, 어디로 나아가는가? 이 물음을 제대로 사유하려면, 이 혼란이 어떻게 반복되고 제도화되는지, 어떤 방식으로 민주주의를 부식시키는지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이에 《서울리뷰오브북스》는 ‘혼돈 그리고 그 너머’라는 특집 주제로 이 혼란을 만들어낸 조건들과 그 작동 방식을 살핀다.

네 편의 서평은 각각 ‘내전의 위협’, ‘국가의 취약성’, ‘냉전적 서사의 재생산’, ‘반주변적 사고의 필요성’이라는 물음을 던진다. 이를 통해 오늘의 한국 사회가 처한 위기를 진단하고, 그 너머를 상상할 수 있는 이론적·정치적 좌표를 모색한다. 정치학자 최현진은 전 세계의 정치적 혼란과 사회적 분열을 조명하고, 파벌화와 극단주의를 심화시키는 요인을 분석한 바버라 F. 월터의 『내전은 어떻게 일어나는가』를, 경제학자 최정규는 엘리트 과잉생산과 대중의 궁핍 등 네 개의 요인으로 국가와 사회에 찾아오는 반복적 위기를 분석한 피터 터친의 『국가는 어떻게 무너지는가』를, 사회학자 백승욱은 냉전을 단순히 미국과 소련의 충돌이 아니라, 전 지구적인 이데올로기의 대결이라 말하는 오드 아르네 베스타의 『냉전』을, 정치학자 옥창준은 2025년 2월에 타계한 국제정치학자 김용구의 『김용구 연구 회고록』을 리뷰한다. 특집 주제는 ‘이마고 문디’에도 이어진다.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에 관한 한윤아의 비평은 영화에 내재한 자본주의의 알레고리와 파시즘 징후를 다양한 매체를 경유하며 들여다본다. 영화 속 파시스트적인 상황은 여러 국가의 현실과 나란하게 겹치기 때문이다.

이번 18호에서는 세간의 화제성을 반영하듯, AI(인공지능)에 관한 글이 4편이나 실렸다. 정은진은 스벤 뉘홀름의 『이것이 기술윤리다』를, 권석준은 맥스 베넷의 『지능의 기원』를 각각 리뷰한다. 그리고 지난 서평(12호)에 대한 김재인의 반론과, 그 반론에 대한 권석준의 재반론이 동시에 실렸다. 지난 12호(2023년 겨울)에 ‘특집 리뷰: 인공지능, 어디까지 왔고 어디로 가는가’에서 『AI 빅뱅』(동아시아, 2023)을 다룬 권석준의 「미학과 철학의 기준으로 재평가하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운명」을 게재했다. 그 후 『AI 빅뱅』의 저자인 김재인이 반론의 의사를 전해 옴에 따라 「제대로 읽지 않고 서평을 써도 되는가: 권석준의 논평에 대한 반박」을 싣는다. 또한, 이 반론문을 읽고 권석준 또한 재반론의 의사를 보임에 따라 재반론문 「새로운 기술 혁신 탐험의 동반자로서의 철학: 『AI 빅뱅』 서평에 대한 김재인의 반론에 부쳐」를 이어 싣는다. 여기에 충분한 지면을 할애한 이유는 《서리북》에서 서평에 대한 대화가 이어지기를 바랐던 편집진의 의도를 반영한 것이다.

‘리뷰’ 코너에서는 인간과 사회를 둘러싼 다채로운 질문을 톺아보는 책들을 소개한다. 편집위원 송지우는 철학자 키어런 세티야의 『라이프 이즈 하드』를 읽고, 살면서 맞닥뜨리는 부정적인 경험과 감정들을 논리적으로 해체하는 저자의 분석철학적 고찰을 논한다. 동양사학자 최소영은 『이븐 바투타 여행기』를 따라가며, 이 방대한 여행기를 역주한 정수일의 노고를 기린다. 국정전문대학원 조교수인 오서정은 노환동의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을 통해 공직 사회를 망가뜨리는 비효율성과 불합리함이 무엇인지 살핀다. 이 밖에도 ‘디자인 리뷰’ 코너에서는 디자인 저술가 전가경이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이미지로 가득한 사진가 저스틴 컬랜드의 『SCUMB Manifesto』를 읽고, 그 디자인에 담긴 가부장제에 대한 저항의 메시지를 전한다. 북&메이커’ 코너에서는 오랫동안 출판 교육을 해온 이옥란이 자신의 노하우를 모아서 만든 출판 커뮤니티 ‘올차캠프’와 출판 편집자 취업 워크숍 캠프인 ‘지피지기 스타터 캠프’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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