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문학작품보다 더 깊고 잔잔한 삶, 실버문학을 만나다
삶은 어떤 문학작품보다 더 깊고 잔잔한 흐름 속에 여운을 남긴다. 흘러온 삶의 굽이를 따라 쌓인 사연들, 만나고 떠나보낸 이들에 대한 기쁨과 회한들이 물빛처럼 반짝인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는 말처럼, 살아온 삶 속에 박힌 상처들이 진주가 되어가는 사연들, 우리는 실버문학에서 삶이 피워내 하얗게 흔들리는 이야기꽃들을 본다.
1940년 강화에서 태어난 구금자 님의 글과 그림을 묶은 책 『그리움이 젖어 드는 길』이 나왔다. 36편의 시를 ‘봄비’, ‘윤슬’, ‘꽃길에 꽃비 내리던 날’, ‘그리 그리 살다 가리’라는 네 가지 주제로 묶고, 여백에는 저자가 직접 그린 꽃과 나무 그림들을 채워 넣었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지는 삶의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는 작업이 구금자 님의 작품을 시작으로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며 그 길을 진심으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