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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의 가부장제
글쓴이
실비아 페데리치 저
출판사
에코리브르
출판일
2025년 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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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실비아 페데리치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태어나 뉴욕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페미니스트 연구자이자 철학자, 역사학자, 작가, 활동가이다. 사회적 재생산, 젠더, 노동, 공통장을 둘러싼 이론과 투쟁에 수십 년간 기여해 왔다. 맑스주의 페미니즘 이론, 여성사, 정치철학, 그리고 공통장의 역사와 이론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이론가 중 한 명으로, 나이지리아의 포트하커트 대학교에서 수년간 가르쳤고, 이후 뉴욕주 호프스트라 대학교에서 정치철학 및 국제학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호프스트라 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1972년 <국제 페미니스트 콜렉티브>를 공동 창립했고, 이 단체는 <가사노동에 대한 임금> 캠페인을 통해 가사노동이 자본주의 생산에서 자연화되어 무상으로 흡수되는 양상을 문제화했다. <미드나잇 노츠 콜렉티브>의 일원이었다. 이 단체가 1990년 발간한 『새로운 인클로저』는 지구적 규모로 진행되는 새로운 물결의 자본 축적 문제를 제기했다. 나이지리아에서 세계화의 영향을 목격한 이후, 아프리카 대학 내 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1991년 <아프리카 학문의 자유를 위한 위원회>를 조지 카펜치스와 함께 공동 창립했다. 주요 저서로 『임금의 가부장제』, Beyond the Periphery of the Skin, 『세계와 다시 노래하기』, 『우리는 당신들이 불태우지 못한 마녀의 후손들이다』, 『혁명의 영점』, 『캘리번과 마녀』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재생산과 돌봄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것이 진정한 페미니스트 혁명의 시작이다

페미니스트 저술가이자 교사이고 투사이기도 한 실비아 페데리치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 책 『임금의 가부장제』는 20세기 초에 새롭게 등장한 비공식적인 성적 계약과 가부장적 질서에 대한 비판 및 자본주의 발전의 구조적 요소로서 성차별주의는 여성이 공장에 들어가 임금 노동자가 된다고 제거될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점을 조망한다. 즉 페미니스트는 마르크스가 재생산 노동에 대한 무지로 자본주의 자체에 할당한 해방적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며 새로운 변혁의 길을 찾아 나서야 한다는 것이 페데리치의 메시지다.

가사 노동 임금 캠페인을 출발점으로 하는 페데리치의 분석은 일관되게 자본주의에서 국가가 노동력 재생산을 위해 어떻게 여성·가족·섹슈얼리티에 대한 개입과 규제를 강화해나가는지를 면밀히 추적한다. 페데리치는 19세기 중반 유럽에서 임금 노동이 제도적으로 인정받는 유일한 노동 형태로 자리 잡는 과정, 임금 노동이 생산 영역을 독점해나가는 과정, 그럼으로써 재생산이 노동이 아닌 것, 즉 비노동과 비생산의 영역으로 배제되어가는 과정에 대한 역사적 재구성을 바탕으로 페미니즘 관점의 혁명은 ‘공장’이 아니라 ‘부엌’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임금의 가부장제’가 갖는 한계에 주목하며 ‘부엌으로부터의 혁명’으로 나아갈 것을 제안하는 페데리치의 논의는 ‘전환의 시대’를 맞은 오늘날의 우리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코로나19라는 전 지구적 재난과 기후 및 돌봄 위기 등 복합 혹은 다중 위기에 직면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사고와 인식이 필요하며, 삶을 꾸려나가는 데서도 다른 접근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모든 것을 비용으로만 간주하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삶·생활·생명은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다. 인간의 노동력이든 자연의 산물이든 최대한 저렴한 가격으로 최대한 높은 이윤을 뽑아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체제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비용은 적게, 이윤은 높게’를 외치는 체제에서는 인간을 비롯해 모든 살아 있는 것들에 관심을 갖고 보살피는 활동으로서 재생산과 돌봄의 가치에 주의를 기울이기는 쉽지 않다. 재생산과 돌봄은 이윤이 아니라 삶·생활·생명의 지속과 유지를 통한 좋은 삶을 목적으로 하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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