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동안 몸담아오던 직장을 그만두고 요리사가 된 한 남자의 전업일기를 엮은 책이다. ‘자본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광고를 만들며 매일매일 철야와 야근을 하며 창의력을 짜냈던 삶 속에서 저자는 항상 뭔가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개인보다는 시스템이 우선되는 광고업. 지은이는 늘 경쟁해야 하고, 경쟁에서 이겨야만 하는 삶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그리고 마흔여덟이 되어서야 늦깎이 요리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마흔여덟이 되어서야 준비 없이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일식집에서 쿡 헬퍼 생활을 하고, 뉴욕 주방에서 야간 헬퍼 일을 하면서 사람들과 부딪히며 쓴 글들이 사실감을 더해준다. 또한 오랜 불자생활을 하면서 수행을 해온 탓에 일상을 깊게 들여다보고, 성찰하고, 삶의 해답을 찾아가는 사색의 글들이 일기라는 생생한 글로 진정성을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