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듯 삶을 디자인한 동양 3국 집의 미학
최근 전통의 멋과 문화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인해 각종 체험 마을이 붐비고 있다. 그중 자연과 하나 되어 어우러진 한옥 마을 체험은 조상들의 지혜와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한다. 요즘은 한옥 호텔마저 생겨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푸근하면서도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대청마루, 안과 밖을 구분 짓는 경계지만 집밖의 풍경을 집안으로 끌어들이는 절묘한 높이의 야트막한 담장, 비움과 채움을 반복하며 교류와 소통을 잇는 마당 등은 한옥이 갖는 고유의 멋과 장점들이다. 이처럼 전통가옥은 한 나라의 지리와 기후, 과학기술 수준, 한 사회의 생활양식과 가치관, 미의식, 가족제도와 가족의식까지 담아낸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의 전통가옥 역시 그들이 간직한 삶의 철학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경향신문사 편집위원으로 한·중·일 3국 문화비교 연구에 천착해온 저자가 《한·중·일 밥상문화》에 이어 3국의 전통가옥문화를 살펴본 《집, 인간이 만든 자연》은 같으면서도 다른 동양 3국 집의 미학과 삶의 철학을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