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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린과 발쿠르 혹은 철학소설
글쓴이
D. A. F. 드 사드 저
출판사
워크룸프레스
출판일
2025년 6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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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D. A. F. 드 사드

그는 유서 깊은 프로방스 지방 대귀족 가문의 자제로 태어나 장래가 촉망받는 군인으로 청소년기를 보냈다. 그러나 20대 초반에 들어서면서,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는 불같은 기질과 극단을 탐하는 상상력으로 인해 사회로부터 격리가 요망되는 이단아의 삶을 살게 된다. 평생 두 번의 사형선고와 15년의 감옥살이, 14년의 정신병원 수감 생활을 거치면서, 최소 열한 곳 이상의 감금 시설을 전전했다. 이는 프랑스대혁명을 통한 구체제의 충격적인 붕괴와 피비린내 나는 공포정치, 혁명전쟁 그리고 나폴레옹의 등극과 몰락에 이르는 유럽 최대의 격동기와 그 궤를 같이하는 것이었다. 험난한 삶을 헤쳐가며 그가 써낸 엄청난 분량의 기상천외한 글은 상당수가 압수당하거나 불태워졌고, 그나마 발표한 작품들도 명성보다는 오명으로 그의 운명을 구속했다. 사후에 혜안을 지닌 극소수 작가들이 진가를 알아보았으나, 20세기 초현실주의의 정신 혁명을 만나기 전까지 100여 년 간 그는 이상성욕을 발광하는 일개 미치광이 작가로 줄곧 어둠 속에 갇혀 있어야 했다. 필리프 솔레르스는 이렇게 말했다. “18세기를 휩쓴 자유의 파도가 사드를 태어나게 했다. 19세기는 그를 검열하고 잊어버리느라 무진 애를 썼다. 20세기는 야단법석 부정적인 모습으로 그를 드러내는 데 아주 열심이었다. 이제 21세기는 명확한 의미로 그를 고찰하는 일에 매진하게 될 것이다.” 오늘날 그의 이름은 문학뿐 아니라 언어학, 철학, 심리학, 사회학, 정치학, 의학, 신학, 예술 등 인간을 논하는 거의 모든 분야의 담론에 등장하고 있다. 이는 그의 독보적 상상력이 펼쳐 보인 전인미답의 세계가 인간의 가장 심오하면서 치명적인 영역의 비밀들을 폭로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런 뜻에서 ‘우리 모두가 사드적(sadique)이다.’라는 말은 의미심장하다. 아마, 아직까지도, 그는 사람들이 작품을 잘 읽지 않는 작가들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또한 중요한 작가일 것이다. 저서로는 그의 방대한 문학 세계 속에서 일종의 「원류」라 할 만한 『미덕의 불운』이 있으며, 그 외에 『미덕의 불운』의 확장판이라 할 수 있는 『쥐스띤느 혹은 미덕의 불운』과 언니 쥘리에뜨를 다룬 『쥘리에뜨의 이야기 혹은 악덕의 융성』이 있다. 또, 역시 수많은 논란을 낳은 『소돔의 120일』, 『밀실의 철학』 및 단편과 희곡 수편이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사드와 관련하여 내 관심의 지향점은 그가 펼쳐 보인 위반의 제스처도 니체적 메시지도 아니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글쓰기의 문제이며, 글쓰기를 통해 극단적인 에로티슴의 구조를 완성한 한 작가이자 인간의 집요한 작업이다. 그런 점에서 사드는 에로티슴의 수식을 다루는 위대한 수사학자다.” - 롤랑 바르트

“사드의 꿈은 실제 행위보다 텍스트 작성을 통해 그 정점에 도달했음이 틀림없어 보인다. 작가는 자신이 창조한 세계만이 실재한다는 것을 안다. 나를 둘러싼 세계를 비틀고 해체하고 파괴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문학의 출발점이다. 에로티슴은 자식을 낳지 않는다. 에로티슴은 정신의 순수한 운동이며, 세상을 가로지르면서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는 순수한 창조적 움직임이다.” - 알랭 로브그리예

사드를 텍스트로 바라보고 사드의 글쓰기에 주목하는 ‘사드 전집’ 3권 『알린과 발쿠르 혹은 철학소설』(성귀수 옮김)은 한국어로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다. 주인공 알린과 발쿠르 및 그들 주변의 인물들이 주고받은 편지 형식의 장편소설로, 인물들의 뒤얽힌 정념과 사연이 겹겹의 여행기 속에서 철학적 견해들과 뒤섞이며 “비장한 철학적 드라마”(해설)를 그려 간다. 책의 자료로는 작가 알랭 로브그리예가 사드의 “문학이 작동하는 방식”을 보여 주는 글 「문학의 역설」과, “여행과 낯선 세계”에 대한 사드의 해석을 인류학적으로 읽어 내는 민족학자 파스칼 디비의 글 「민족학적 직관」을 수록했다. 표지 그림은 사드 전집 1권과 2권에 (월터 와튼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했던 카를 나브로의 작품으로, 서신 교환과 여행기가 뒤섞인 글의 특징뿐만 아니라 다른 생각을 반영해 나가는 언어 자체를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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