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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시간 식민의 공간
글쓴이
최재성 저
출판사
선인
출판일
2025년 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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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최재성

1965년 여수에서 출생했다. 1984년 여수고등학교 졸업 후 성균관대학교 사학과에 입학하여 졸업했다.(1991년 문학사, 1996년 문학석사, 2005년 문학박사, 박사 학위 논문: 일제하 금융조합 활동과 인적 구성)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한국학중앙연구원,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에서 일했다. 성균관대학교, 청암대학교 연구교수를 지냈다. 성균관대, 수원대, 순천대 등에서 강의했다. 연구 분야는 식민지기 관제 협동조합, 근대 지역사, 근대 지식인의 인식과 활동, 친일반민족행위, 근대 신체정치 등이다.

『식민지 조선의 사회경제와 금융조합』(경인문화사, 2006),「20세기 여수항 개항에 이르는 과정과 그 의미」(『남도문화연구』 46, 2022),「일제 경찰의 강압적 위생 취급」(『한국독립운동사연구』 77, 2022), 「전시체제기 일제의 병력 동원 정책과 학교체육」(『역사연구』 45, 2022) 등

책 소개

분야역사
역사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 역사가들은 각자 그들의 답변을 내놓았다. 역사를, 자연과학에서처럼 단순 명료하게 정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 역시 자신 있게 정의 내리는 대신, 역사를 날실과 씨실로 천을 짜고, 천 위에 무늬를 더하거나 얼룩이 묻는 일에 비유해서 생각해 보곤 한다. 천은 날실 사이로 씨실을 교차하여 짠 것이다. 세로로 고정된 날실은 불변의 공간으로, 날실 사이를 교차하는 씨실은 끊임없이 흐르는 시간으로, 그리고 그 위의 무늬는 인간, 그리고 인간이 만든 사건으로 바꿔서 보면, 그렇다. 무늬는 물감으로 물들일 수도 있고, 색실로 수를 놓을 수도 있다. 무늬는 천을 더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더해진 장식이다. 이런 무늬가 있는 역사는 자랑스럽게 보일 것이다.

그러나 역사는 자랑스럽기만 한 것이 아니다. 부끄럽고 감추고 싶은 일도 많다. 얼룩 또한 그렇다. 얼룩은 천을 더럽게 한다. 천에 묻은 얼룩은 빨래를 통해 없앨 수 있으나 역사의 오점은 그렇지 않다. 역사의 오점은 영원히 지속된다는 면에서 둘 사이의 차이는 뚜렷하다. 인간은 역사의 오점을 숨기지 않고 반면교사로 삼아 그로부터 교훈을 얻게 된다. 그래서 역사에서는 영광과 오욕이 모두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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