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다른 남자에게 가 있는 여자를 안는 게 그렇게 기쁜가요?"
그 말은 융의 노여움을 폭발시키고 말았다. 그는 아사를 그대로 들어올려 침상에 쓰러뜨리며 덮쳤다. 그리고 아사의 귓불을 혀끝으로 건드리며 낮게 속삭였다.
"원한다면 얼마든지 마음에 품어. 하지만 너를 갖는 건 언제나 나다. 맥없이 남부여로 달아난 네 정혼자가 아니라."
"영수가... 무사히 빠져 나갔군요."
"그래. 하지만 한 번만 더 나와 마주치면 그때는 절대 살아 돌아가지 못할 게야."
제10회 신영 사이버 문학상 수상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