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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밤나무가 들려주는 숲속 이야기
글쓴이
페터 볼레벤 저
출판사
에코리브르
출판일
2025년 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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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페터 볼레벤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생태 작가로, 나무의 언어를 풀어내는 나무 통역사, 숲 생태계의 신비함을 전하는 숲 해설가로 불린다. 1964년 독일 본에서 태어나 도심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럼에도, 아니 바로 그 때문에 이미 여섯 살 때 자연보호 활동가가 되겠다고 결심했고, 로텐부르크 임업 대학을 졸업한 후 라인란트팔츠주 산림청에 들어가 산림감독관으로 20년 넘게 일했다. 일하는 동안 전통적인 임학이 숲을 보호하기보다는 착취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공무원이라는 신분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관점을 실천으로 옮기기는 어려웠다.

현장에서 일하며 기계로 나무들을 베어 내 비싼 값에 팔아넘기는 일을 하던 그는 기존의 산림경영에 회의를 느끼던 중 마침 휨멜 지역의 숲이 자립을 선언하자, 안정된 공무원 자리를 박차고 휨멜 지역의 산림경영 전문가가 되어 숲을 자연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리고자 노력했다. 숲을 원시림과 유사한 낙엽수림 지대로 가꾸면서 화학물질은 일절 쓰지 않았고, 기계 대신 말을 이용했다. 개벌도 하지 않았다. 나무와 같이 일하는 틈틈이 강의와 세미나를 열었고, 자신의 생태학적 사고를 글로 옮겼다.

2007년 첫 번째 책 『보호자 없는 숲』 이후 쉼 없이 저작 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에 페터 볼레벤이라는 이름을 처음 알린 책 『나무 수업』을 비롯하여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움을 향한 새로운 시선을 담은 『나무 다시 보기를 권함』, 인간 또한 생태계의 일부이며 자연 속에서 그들과 연대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운 『인간과 자연의 비밀 연대』 등을 내놓으며 ‘독일에서 가장 성공한 논픽션 작가’가 되었다. 이외에도 『동물의 사생활과 그 이웃들』, 『자연의 비밀 네트워크』, 『숲 사용 설명서』, 『나무의 말이 들리나요』 등이 있다.

현재 아이펠에서 숲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원시림의 복구,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자 집필 활동 외에 텔레비전 프로그램 출연, 강연과 세미나 개최 등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2019년 열정적이고 인습에서 벗어난 그만의 지식 전달 방식을 인정받아 ‘바이에른 자연보호상’을 수상했다.

책 소개

분야자연과학
나무가 들려주고 볼레벤이 대필한 너도밤나무의 자서전!
생명의 뿌리에게, 자연의 영원한 순환에게, 보호할 가치가 있는 우리 숲에게 바치는 사랑 고백


볼레벤이 사는 산림관리인 관사 뒤편에 늙은 너도밤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그는 1991년부터 거의 매일 그 나무의 안부를 살피러 그곳에 간다. 나무는 나이가 200살 넘었고 한 번도 그 자리를 떠난 적이 없지만, 그의 삶은 절대 따분하지 않았다. 그는 거기 서서 우정을 맺었고 온갖 위기를 무사히 넘겼으며, 정교한 소식통을 통해 저 먼 숲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전해 들었다. 요즘은 인간이 불러온 생활 공간의 변화를 마주하고 있다. 나무는 그 세월을 살면서 어떤 경험들을 했을까? 한곳에 뿌리 박혀 평생을 떠나지 못하고 시간을 분과 일과 주가 아니라 달과 일 년과 십 년의 단위로 헤아리는 생명체의 삶은 어떠할까? 다른 생명체가 그림자처럼 휙휙 지나가면 어떤 기분이 들까?

최신 과학 지식을 근거로 볼레벤은 너도밤나무에게 목소리를 빌려주어 씨앗이던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가 되기까지 늙은 너도밤나무의 일생을 들려준다. 이야기에는 놀라운 일이 가득하다. 나무도 탁탁 소리를 내어 서로를 이해하고 들을 수 있을뿐더러 볼 수 있고 기억할 수 있으며 경험을 자손에게 전해줄 수도 있다. 볼라벤이 그려낸 너도밤나무의 일생은 우리네 삶과 닮았다. 그 기간이 인간보다 길 뿐 태어나고 온갖 일을 겪으며 성장해 자손을 낳아 키우고 늙어서 스러져가기까지 무척 비슷하다. 저자가 스스로 너도밤나무에게 목소리를 부여하고 대필을 자처한 만큼 나무의 삶을 매우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의인화에 매몰되지 않고 객관적 거리를 유지하며 사실을 묘사하려 애쓴다. 이는 임학자로서 본분을 잊지 않고 과학적 근거로 나무의 이야기에 힘을 불어넣으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상상 속 동화가 아닌 사실을 기반으로 더욱 친근하게 독자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저자의 깊은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의 글은 세심하고 배려 깊으며 아름다운 데다 나무에 대한 사랑으로 반짝인다. 따라서 이 글을 읽는 우리도 함께 곁의 나무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어루만지게 된다. 그 과정은 우리 공동체를 생각하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되돌아보며 그동안 저지른 수많은 과오를 반성하고 깨달음을 얻는 행복한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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