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중독!
사랑을 받지 못해 생긴 병, 즉 마음의 사랑을 받지 못해서 신체적으로라도 그 사랑을 받으려고 하는 몸부림이다.
인간은 누구나 따뜻한 사랑을 원한다. 하지만 부모들은 먹여주고 재워주고 공부 시켜주면 부모로써의 사랑을 다 주었다고 생각한다. 자녀가 얼마나 외로운지, 화가 났는지, 슬픈지, 속상한지, 마음을 이해하고 살피기보다 자녀를 훈계하는 데 급급한 것이다. 이처럼 부모로부터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돌봄 받지 못한 사람은 자신 스스로를 달래주기 위해 자위에 빠지게 된다. 스스로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 같기 때문에 밀려오는 강력한 충동에 의지할 수밖에 없게 된다.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하면 [학대, 비난, 혼자 오래 두기, 부모의 무표정, 부모의 잦은 부부싸움, 오래 지속되는 별거, 이혼, 부모의 병으로 자녀와 놀지 못할 때, 성적인 노출이나 신체적 자극이 너무 일찍 경험되었을 때, 부모의 사망 뒤 누구하고도 그 슬픔을 나눌 수 없을 때] 성중독에 빠질 수 있는 토양이 만들어진다.
이와 같은 환경에 노출되면 아이는 ‘내가 사랑받을 수 있을까?’에서 ‘나는 사랑받을 수 없는 존재구나’라고 확신하게 된다. 사랑받을 수 없는 존재는 ‘내 자신이 열등감이 있고, 나약하고, 나쁘기 때문’이라는 마음이 내면의 세계에 강력한 신념으로 자리하게 된다.
이런 신념은 타인과 인관관계를 맺는 데 불안하게 만든다. 친밀해질수록 내 속을 알게 되는 것이니……. 내속을 알면 내가 형편없는 사람이라는 것이 들통 날 테고 그러면 저들이 나를 거절하고 또 떠날 것이라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우리가 회복해지기 위해서는 타인과 친밀해지는 것에 중요성을 두어야 한다. 친밀해질 수 있다는 것은 내가 나쁜(부족한, 쓸모없는, 열등한) 사람이 아니라 단지 상처를 입어 힘들어 하고 있다는 진실을 받아들였다는 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타인과 내가 느끼는 감정을 나눌 수 있으며 내가 생각하는 그 무엇이든 비난받지 않고 판단받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 수용될 것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해서 관계 맺는 방식은 바로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체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서로가 존중하는 가운데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다면 그 즉시 짜~잔 하고 회복되는 모습이 바로 보이지는 않아도 몰라보게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자신 스스로도 믿기지 않을 것이다.
도저히 회복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리라.
성중독 회복을 위한 초보자 패키지가 12단계 프로그램의 다양한 안내와 방식이 우리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주겠지만, 회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멤버들 간의 나눔 그리고 지지와 어울림 속에서 느껴지는 정 그리고 존중, 존경이다.
우리의 특성상 빨리 판단하고 실망하고 거절하는 측면을 거부할 수는 없다. 이러한 방식이 그리고 모임이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빨리 결론을 내리지 않기 바란다.
언급했듯이 어떤 프로그램이 우리를 회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회복을 이루어가는 과정 속에서 함께하는 인간의 따뜻한 관계성이 우리의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을 ……. 그러기에 화가 나도 절망스러워도 실망스러워도 이 모임을 떠나서는 안 된다. 바로 떠나고 싶지만 떠나지지 않을때?떠나고 싶은 마음을 내가 잡을 수 있을 때? 회복의 여정은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엮으면서 중독자인 본인들이 스스로 용기 내어 자신의 고백을 해주신 것에 깊이 감사를 드린다.
이러한 용기 있는 결단 또한 12단계에서 말하고 있는 “영적인 각성을 얻은 우리는, 다른 성 중독자들에게 이 메시지를 전달하고 우리의 삶에서 이러한 원칙들을 실천하려 노력하였다.”를 실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