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개인주의의 병폐에 시달리는 현대의 고달픈 사람들에게 삶의 무기력을 극복하는 처방을 속삭인다. 결코 내면적인 변혁만을 외치지는 않는다. 외부적인 시스템의 문제를 건드린다. 우리는 속고 산다. 우리는 프로파간다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학문적이거나 현학적인 설교가 아니다. 저자는 기만에 분노하고, 잘못되었다고 통곡하고, 회개한 사람의 뉘우침을 큰소리로 토로하지 않는다. 단지 환경운동에 뛰어들게 된 그 내밀한 동기를 신화학ㆍ불교ㆍ도교ㆍ문학ㆍ철학의 학문적 성찰을 통해서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있다.
생태주의자가 생각하는 세계화, 그리고 대기업과 언론의 결탁을 고발하며, 저자는 소수에 의한 다수의 지배가 음모론이 아니라 조직 구성에 의한 불가피한 결과라고 지적한다.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여 그 결과 자유를 왜곡하였지만 이를 대중이 알 수 없게 하는 것이 조직 구성이다. 실제로 이러한 왜곡에서 고통을 당하던 저자가 왜곡에서 빠져나오게 된 동기를 우리에게 내밀하게 전해준다. 이 책의 소중함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