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폭넓게-세계시민으로서 세계 문제를 생각해 보길 권하다
이 책은 그동안 푸른길이 발간한 『매드머니』(2000)와 『국가의 퇴각』(2001)에 이은 수잔 스트레인지의 세 번째 책으로, 이것으로서 수잔 스트레인지의 핵심 저서를 모두 내게 되었다. 앞의 두 책이 이론과 사례연구를 첨부한 실무서라면, 이 책은 이론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권력(국가)과 시장(경제)의 상관관계를 네 가지 기본적 가치관―안전보장, 부, 자유, 정의-에 의해 결정되는 ‘구조적 권력’이라는 시점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국제관계 내 구조적 권력을 구성하는 네 가지 요소로 금융, 안보, 지식, 생산구조를 내세우고 있다. 이것들이 국가-시장 간 세력균형을 전환시켰고, 국제관계에서도 근본적 패권 획득과정과 유지과정을 결정하여 왔다는 것이다. 저자는 국가와 시장관계를 연구하는 것이 국제정치경제이며, 이 과정에서 산출물에 대한 권력이 시장에 의해 비개인적으로 실행되며 구매자와 판매자 그리고 시장에서의 거래자에 의해 비의도적으로 행사된다는 것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저자가 서두에 밝혔듯이 이 책은 무엇을 알아야 하고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를 제시해 주지는 않는다. 이 책은 무엇을 생각해야 할지는 독자의 선택에 맡긴 채, 세계정치경제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세계화 시대와 더불어 경제발전 과정에서 국가의 역할이 논란의 초점이 되고 있는 마당에, 일찍이 현대 국제정치경제의 역학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치와 경제를 별개의 것으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종합적인 테두리 안에서 분석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해 온 저자의 이 책은 훌륭한 국제정치경제학 입문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