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3년. 지난 몇 년간 바이마르 공화국에게 가장 강력한 적이었던 히틀러는 독일 정계에서 지고 있는 별이었다. 유력 일간지들은 1933년 1월 1일자 사설에서 ‘바이마르 공화국이 마침내 민주주의의 적을 물리쳤다’고 선언했다. 히틀러는 정치적으로 이미 끝장난 사람으로 묘사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불과 30일 뒤인 1933년 1월 30일, 히틀러는 합법적으로 독일 총리에 취임하면서 권력을 거머쥐었다. 도대체 그 30일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가.
저자는 히틀러의 권력 쟁취에 대해 기존의 구조적인 분석을 거부한다. 대신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1933년 1월에 초점을 맞추고 그 달의 하루하루를 보여준다. 그 하루하루는 20세기의 가장 파괴적인 지도자에게 권력을 준 운명의 날들이었다. 그 30일 동안의 드라마에서 역동적으로, 혹은 어리석거나 음험하게 움직였던 주역들에 대한 생생한 초상을 정밀하게 서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