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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 제물포, 인천 1
글쓴이
복거일 저
출판사
무블출판사
출판일
2025년 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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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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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거일

1946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했다. 서울대학교 상과대학을 졸업하고, 최전방에서 포병부대 관측장교로 복무했다. 전역 후 16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다가 소설가의 길로 들어섰다. 1987년 『비명(碑銘)을 찾아서』로 문단과 독자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주요 작가가 된다. 『역사 속의 나그네』(전 6권, 2015), 『높은 땅 낮은 이야기』(1988), 『캠프 세네카의 기지촌』(1994) 등 소설 수십 권을 출간하였는데, 그의 문학은 이전의 우리 문학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대체역사소설, SF 등 상상력의 영역을 크게 확대한 작품들이었다.

한편 한국 사회의 갈등은 그를 소설만 쓰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다. 그는 사회·정치 평론을 쓰기 시작한다. 자유주의 사상을 바탕으로 진화생물학, 천체물리학 등을 수용한 도저한 그의 평론과 에세이는 한국 사회의 금기에 도전하는가 하면 지식의 미개지를 탐험하기도 했다. 『현실과 지향』(1990), 『진단과 처방』(1994), 『자유주의의 시련』(2009), 『쓸모없는 지식을 찾아서』(1996) 등 평론집 수십 권을 출간하면서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논객으로 자리 잡는다. 또한 시집을 상자(上梓)하면서 소설가, 평론가에 이어 시까지 글쓰기를 두루 섭렵하는 대작가의 반열에 오른다.

2014년 간암 판정을 받고, 그를 오랫동안 짓눌러 오던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전기소설 집필을 시작한다.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해 여적죄, 그리고 김정은 반인도 범죄자 고발을 주도했다.

1987년 장편소설 '비명(碑銘)을 찾아서'를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한 작가 복거일은 책이 좋아 읽다보니 어느새 소설가가 되어 있었다고 말한다. 젊은 날, 넉넉한 보수를 주던 은행을 그만둔 이유도 오롯이 책 읽는 시간을 더 늘리고 싶어서였다고 한다.

소설가이자 비평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대체 역사 소설’이라는 장르를 만들기도 한 작가이다. 작가는 문학 창작 활동뿐만이 아니라 우리 시대의 짚어야 할 문제들에 주목하여 ‘우리 시대의 논객’으로 불리면서 사회평론가로도 활동해 왔으며 그의 여러 저서를 통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사회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하기도 했다.

복거일은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이 실패했다는 가정에서 출발하여 1980년대 식민지 서울을 살아가는 반도인의 1년을 쫓은 작품인 『비명을 찾아서』로 1987년 데뷔하였다. 이 소설은 2002년 영화 『2009 로스트 메모리즈』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또한 그는 SF 장편소설 『목성잠언집』으로 정권을 신랄하게 비판하여 다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여 전통 경제이론에 정통 하면서도 자유주의와 자본주의의 전파에 앞장 서는 보수내 지식인으로 활동해 왔다. 1998년 한국어 대신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자는 '영어 공용화' 제안으로 논란이 대상이 되었고 원화 대신 달러를 통화로 채택하자는 견해를 제시하면서 탈민족주의를 주장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으로는 시집『오장원(五丈原)의 가을』,『나이 들어가는 아내를 위한 자장가』, 장편소설 『높은 땅 낮은 이야기』,『역사 속의 나그네』,『파란 달 아래』,『캠프 세네카의 기지촌』,『목성잠언집(木星箴言集)』,『그라운드 제로』, 『한가로운 걱정들을 직업적으로 하는 사내의 하루』,문학평론집『세계환상소설 사전』, 사회평론집『현실과 지향』,『진단과 처방』,『소수를 위한 변명』,『국제어 시대의 민족어』,『동화를 위한 계산』,『2002 자유주의 정당의 정책』, 『자유주의의 시련』, 과학평론집『쓸모 없는 지식을 찾아서』, 산문집『아무것도 바라지 않은 죽음 앞에서』,『현명하게 세속적인 삶』등이 있으며, 최근작으로 『서정적 풍경, 보나르 풍의 그림에 담긴』,『역사가 말하게 하라』가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떻게 지금 여기에 이르렀나!
황해의 탄생부터 한반도 근대사까지,
미추홀-제물포-인천으로 이어진 우리네 삶을 조망하는
거시사적이면서 동시에 미시사적인 성찰을 품은 지적 소설!

역사의 거대한 흐름 속을 면면히 살아온 사람들의 미시적 삶들, 그런 미시적 삶들 속에서 선연히 드러나는 거시사적 흐름을 조망하고 성찰할 수 있는 드문 소설이 출간되었다. 복거일 작가의 『미추홀-제물포-인천』은 지금의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황해의 탄생과 한민족의 출현 같은 빅 히스토리에서 시작해 우리 역사를 통사적으로 다루는 거대한 서사를 보여준다. 동시에 제목이 일러주는 바와 같이 우리 역사의 변곡점에서 중요한 공간적 배경이 되어주었던 ‘미추홀-제물포-인천’에서 이어진, 역사와 맞물려 돌아간 우리네 삶의 희로애락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역사 그 자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거대 서사와 인간 삶에 대한 세밀한 묘사는 만년에 이른 대작가의 필치 속에서 서로 얽혀들며 독자에게 묵직한 통찰과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2,700만 년 전 황해가 출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황해를 삶의 터전으로 삼을 한반도의 원주민은 2만 5,000년 전에 유입되어 차차 역사의 시간으로 진입한다. 그렇게 시작된 한반도의 역사는 온갖 굴곡과 격동, 비애와 환희의 장대한 파노라마를 펼쳐 보이며 오늘에 이른다. 특히 고구려의 태자였다가 북부여에서 이주해 온 유리에게 밀려나고, 옮겨간 땅에서 동생 온조에게 주도권을 넘길 수밖에 없었던 비류 왕자의 운명은 마침내 미추홀에 이르러 하나의 세력을 이루는 것으로 귀결된다. 그렇게 미추홀은 우리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며 거대한 흐름의 중요한 배경으로 자리 잡는다. 비류 왕자와 소서노의 이 애달픈 전설은 작가의 필력을 통해 역사적 현실에 맞게 다듬어져, 미추홀-제물포-인천의 역사적 시공을 단숨에 크게 늘려놓는다.

한반도의 역사는 수많은 곡절을 겪으면서도 마치 하나의 거대한 생명인 양 부단히 이어지며 기쁨과 슬픔, 환희와 좌절을 반복한다. 『미추홀-제물포-인천』은 때론 거칠고 때론 치열하며 때론 인간미마저 풍기는 그 역사 자체를 하나의 주인공으로 삼아 장대한 서사를 풀어간다. 그와 동시에 비류 왕자의 전설과 함께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미추홀-제물포-인천’의 미시사를 이야기에 끌어들인다. 조선 수군이 되어 개항 당시 제물포를 지키다 죽은 이만셕과 남편을 떠나보내고 홀로 제물포에서 떡집을 꾸려 일가를 이루어 나가는 월례 부부의 이야기는 거대한 역사적 흐름에 속절없이 휘둘리면서도 기어이 삶을 일구어내는 인간들의 신산한 운명과 강인한 의지를 감동적으로 드러낸다. 역사의 완강한 흐름과 그 속에서 분투하는 인간들의 의지가 선사하는 대비가 자아내는 여운이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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