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고독해지고 싶은데 다들 날 내버려두질 않아!”
아직 어른이 되려면 먼, 아무도 몰라주는 나만의 성장통으로 고독한 어른을 위한 소설
젊은 일본의 여류 소설가, 니시 가나코는 작품 『사쿠라』가 일본에서 20만 부 이상 판매되면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했으며, 그녀의 작품 『노란 코끼리』는 영화로 만들어지는 등 최근 문단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캐릭터의 심리묘사와 독자들의 감성을 움직이는 데 탁월한 소설가인 그녀가 이번에는 조금은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소설 한 편을 내놓았다. 닳아빠진 중국집 빨간 원탁을 주워다가 신줏단지 모시듯 집 안 거실에 번듯하게 들여놓고 생활하는 대가족 고토코네 이야기를 다룬 작품 『원탁』으로, 북스토리에서 출간되었다.
오사카의 작은 공단 주택에서 여덟 명이나 북적대는 대가족 사이에서 홀로 필사적으로 고독하고자 하는 막내, 고토코의 당돌한 이야기는 일본에서 TV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소개되는 등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모두가 경험했지만 다들 잊어버린 아름다운 성장의 순간, 그 한순간을 니시 가나코는 놓치지 않고, 아직도 어른이 되지 못해 혼자 버거워하고 고독해하는 어른을 위해, 위로를 건네듯 시원스럽고 섬세한 필치로 그려냈다.
‘고독’이라는 말의 의미가 어떤 무게를 가지고 있는지, 겪어보지 못한 ‘아픔’이 나에게 어떤 키로 맞춰져 다가올 아픔이 극복될 수 있는지를 오사카에 사는 소녀의 눈을 통해 그려내 무한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유쾌함에 웃음 짓다가 어느새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그녀의 이야기에 자신도 모르게 감동했다는 서평이 줄을 잇는 것은 그만큼 공감 가는 캐릭터, 고토코의 모습에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을 느낀 독자들이 많았던 것이다. 저자 니시 가나코는 이 소설을 ‘이미 어른이라고 믿었던 어린 시절을 보낸 어른들’에게 헌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