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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열패의 신화
글쓴이
박노자 저
출판사
한겨레신문사
출판일
2005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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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박노자

2001년 한국인으로 귀화하기 전까지 본명 '블라디미르 티호노프'.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에서 태어났다.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영화 [춘향전]을 보고 받은 충격 때문이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 동방학부 한국사학과를 졸업한 그는 이후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고대 한국의 가야사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러시아 국립 인문대학교 강사를 거쳐 학생과 강사의 신분으로 한국에서 대학 생활을 보냈던 그는 '박노자'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귀화한다.

박노자를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외국인', 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난 한국인'이라고 주장한다. 그가 귀화한 것은 스스로 한국사회에서 국적, 또 외국인과 내국인이라는 장벽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주는 리트머스지가 될 것을 결심했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한국학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노자는 한국 사회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날카로운 논리로 지식인들은 물론 일반 독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세계사를 보는 거시적인 혜안 속에서 치열하게 인문학적 성찰의 삶을 살아온 그는 『당신들의 대한민국』,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등의 저서를 통해 '토종' 한국인보다 진한 한국에 대한 애정으로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해주었다.

『당신들의 대한민국』에서 그는 한국을 잘 아는 외국인보다는 러시아를, 또 세계를 잘 아는 한국인에 가까운 그는 한국 사회를 그 주춧돌부터 다시 살펴본다. 누구나 당연하다고 믿고 살던 권위주의의 서까래며 집단이기주의의 기둥이 그 앞에서는 대번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폐품이 되고 만다. 이제까지 나왔던 많은 한국인 비평, 비판보다 서너 길은 더 깊은 통찰이 있고 무엇보다 저자가 한국에 대해 가지는 애정이 든든하다.

두 번째 책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 박노자의 북유럽 탐험』는 북유럽식 사회주의를 실현하고 있는 노르웨이 사회의 이모 저모를 소개하고 있다. 상하의 질서와 복종을 강조하는 우리의 일반적인 문화와 달리, 다양성의 존중과 소박한 삶을 생활의 주요 철칙으로 여기고 있는 노르웨이 사람들의 평등한 인간 관계를 보여준다. 그러나 박노자는 북유럽 사회에 비추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되돌아보는데 그치지 않는다. 외견상 선진적으로 보이는 그들의 이면에 존재하는 제3세계에 대한 차별, 인종주의와 극우 민족주의의 발호 등을 예리하게 포착해 내면서 평화로운 일상에 젖은 그들보다 모순과 부조리를 뛰어넘고자 하는 우리에게 오히려 더 큰 희망이 있음을 역설한다.

『하얀 가면의 제국 : 오리엔탈리즘, 서구 중심의 역사를 넘어』에서 보여주는 한국 사회는 '동양을 타자화하여 비화하는 서구중심주의적 인식'과 서양을 정형화·범주화하는 '서양/비서양'식의 이분법적 인식 속에 좀 더 원어에 가까운 영어 발음을 위해 아이의 혀에 가위를 들이대는 부모들이나 '영어공용화'가 식자층 사이에서 설득력 있게 논의되는 사회는 오리엔탈리즘이 지배하는 곳이다. 또한, 후세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과 미국과 유럽을 아무런 비판 없이 모범으로 삼을만한 미래로 여기는 자세에 대해서도 '맹목적'이라 일갈한다. 그는 우리에게 묻는다. 그 시선은 어디로부터 왔는지. 그리고 그 시선을 만들어낸 곳이 어디인지, 우리 안에 있는 서구제국주의의 시각을 돌아볼 것을 권한다. 근작으로 『길들이기와 편가르기를 넘어』,『왼쪽으로, 더 왼쪽으로』, 『후퇴하는 민주주의』, 『씩씩한 남자 만들기』『리얼 진보』(공저)가 있다.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한국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우리의 초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저자는 이번 작업에서 그간 사학계에서 금기시해온 한국 민족주의 담론의 형성과정과 그 기원을 탐색하고 있다. 박노자 교수는 아이러니컬하게도 한국 민족주의 담론의 뿌리가 서구의 사회진화론에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의 논리가 강한 민족, 1류 국가로 대변되는 한국 민족주의, 국가주의의 기원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경쟁과 생존은 한국인의 전투적인 생활 양식의 키워드'라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하여 1900년대 중국의 대표적인 논객 량치차오(梁啓超)의 사상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주의, 서구 유럽의 사회진화론이 중국과 일본을 거쳐 한국 사회에 들어오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더불어 유길준, 윤치호, 신채호, 박은식, 이승만, 서재필, 안창호, 한용운 등 열강들의 틈바구니에서 '부강한 나라', '근대화된 나라'를 꿈꾸었던 당대 지식인들의 치열한 모색과 그 내면을 살펴보면서 2005년 우리에게 민족주의는 과연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박정희를 비롯, 과거의 정권은 언제나 민족과 국가를 내세우며 개인의 희생을 요구했고 그 논리의 이면에는 언제나 왜곡된 민족주의가 있었다. 이제 그 실체를 알아야 할 때다. 역사학자, 역사를 전공하는 학생은 물론 스스로를 '민족주의자'라고 생각하는 독자, 이유도 알지 못한 채 경쟁의 장으로 내몰려야 하는 이 땅의 '평범한 한국인' 모두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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