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노천명의 시 전집이다. 노천명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이전에 출간된 노천명 전집 중에서 시편을 대본으로 하여 문고판으로 엮은 책이다. 노천명의 시는 매우 감각적이고 감성적이면서도 진부하지 않으며, 그 감성이 잘 절제되어 고고함을 드러낸다. 또한 고독의 시인이라고도 불린 그의 시는, 가끔은 고독을 같이 가야 하는 친구로까지 여기며, 동시에 고독에 의한 슬픔에도 비애적 즐거움을 깃들이고는 한다. 노천명은 비애감과 고독감이 뒤섞인 희열을 표현하며, 또한 고독을 그리움과 구원의지로 승화시키고 있다.
제1시집에 실린 '국화제'와 그외의 시에 실린 '들국화', 그리고 산호림에 실린 '소녀'와 그외의 시에 실린 '조춘'은 제목이 다를 뿐 같은 시이기 때문에 '들국화'와 '조춘'을 뺐다. 맞춤법이나 외래어 표시는 시의 음률을 다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현재에 원칙에 맞게 고쳤으며, 시는 최대한 후대의 것을 기준으로 하고 다른 부분에는 주를 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