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푸른 인간 상록수의 정열과 향토애! 한국문학사 전개과정에서 심훈은 한 그루 상록수라 이를만하다. 그 짧은 생애의 만년에 수확한 대표작 상록수 만으로도 그는 이미 영원히 잊힐 수 없는 작가의 이름이 되고 있지만 오늘까지도 우리의 가슴 한복판을 울리는 [그날이 오면]을 비롯한 시가들은 민족시인이 빛나는 자태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는 언제나 어둠 속에서 불을 지피며 미래의 길을 뚫었다. 그 시대에 이미 '새마을 운동'의 터를 닦던 동혁과 영신의 정열, 줄기찬 향토애, 그리고 농촌계몽의 순교자로서 성스런 최후를 맞는 영신의 죽음 앞에 눈물을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