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지정』은 20명의 어머니와 딸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독자들에게 우리 시대의 새로운 모녀 관계를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20명 모녀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한 아이의 어머니로서, 한 어머니의 딸로서, 그리고 한 여성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모색하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어머니들은 딸을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몸을 빌려 세상에 나온 존재'일 뿐이다. 딸은 어머니라는 호칭 대신 어머니의 성을 부르고, 어머니의 이혼을 따지기도 한다.
모녀관계는 부자관계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면이 있다.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로 묶여 있는 듯한 느낌.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모녀들의 특별한 사랑이야기가 따뜻하고 부러운 기분마저 들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