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을 맴도는 것의 정체를 밝혀라!
앨리네 가족은 초자연 현상 연구소가 주최한 ‘제놀란 동굴 고스트 투어’에 참여한다. 제놀란 동굴 지대는 세계 최대의 석회 동굴 중 하나인데, 잦은 유령 출몰로 유령을 좇는 사람들에게는 성지와 같은 곳이다. 동굴 투어에 참여한 사람들 면면은 앨리 같은 아이들에게조차 납득하기 어렵다. 새아빠가 함께한 앨리네 가족, 앨리의 친아빠 커플, 엄마의 새 남자친구가 함께한 미셸네 가족, 초자연 현상 연구소의 리처드와 로즈마리 커플, 실비아 아줌마와 앨리 또래의 문제아 아들 폴이 투어의 구성원이다.
첫날 저녁 동굴 투어에 나선 일행은 가이드로부터 신기한 이야기를 듣는다. 어떤 동굴 안에서는 노랫소리가 들리는데, 그 소리에 이끌려 들어가면 노래가 멈춘다고 한다. 어떤 동굴에서는 분명 아무도 없었는데 누군가 어깨를 잡는 일도 있다고 한다. 동굴뿐 아니라 호텔에서도 종종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한다.
다음 날 아침 앨리는 새아빠와 함께 산책에 나섰다가 싱크홀 근처에서 얼핏 낯선 동물을 본다. 그 후 갑자기 끔찍한 악취가 정신을 빼놓아, 둘은 서둘러 돌아온다. 앨리에게서 이 얘기를 들은 로즈마리는 호주 원주민 전설에 나오는 무무가라는 괴물에 대해 들려준다. 무무가는 사냥할 때 창자를 움직여 고약한 악취를 풍긴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산행 중 친아빠의 여자 친구가 지독한 냄새가 나는 누군가의 배설물을 밟는 일이 일어나고, 앨리는 그것이 무무가의 배설물이라고 생각한다.
유령보다 더 무서운 가족의 해체, 그리고 아이들의 고통
한편 앨리네 가족은 친아빠와 사사건건 부딪히고, 미셸은 남자 친구에게만 빠져 있는 엄마가 못마땅해서 그 둘을 심술 맞게 방해한다. 또한 부모의 이혼으로 상처받은 폴은 엄마에 대한 반항심으로 끊임없이 말썽을 일으킨다. 가정의 해체로 상처받고 고통 받는 아이들이 유령을 좇으면서 자신의 고통을 표현하고 부모의 삶을 이해해 가는 과정이 담겨 있다. 어딘가 의젓해 보였던 앨리 역시 표현이 서툴러서 내색을 못했을 뿐 이혼한 부모,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아빠의 과장된 집착에 분노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솔직히 말하면서 오히려 가족 사이의 갈등을 푸는 실마리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