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역사와 이야기는 같은 말로 통한다. 이는 역사가 원래는 이야기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의 유일한 증거가 아닐까? 이야기를 통해 과거 시간에 질서를 부여해 온 인간은 언젠가부터 역사에 대해 역사는 역사, 이야기는 이야기로 분리시켜 이해해왔다. 이 책은 아득히 먼 옛날 이탈리아에서 격변의 시기를 온몸으로 살아냈던 열정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로마의 해체부터 이탈리아 통일까지 1500년의 역사를 개괄하고 나아가 역사가 살아 숨쉬는 현재의 이야기임을 자연스레 보여준다. 과거를 의미 있게 재구성하여 역사로 만들어낸 이탈리아의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의미심장하다. 새로 보완된 박진감 넘치는 사진들이 독자를 그 역사의 현장으로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