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의 는 제국주의의 제도적, 정치적, 경제적 작용들이 문화의 힘 없이 유지될 수 없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이런 종류의 도덕적 힘을 제공하는 것이 문화이며, 문화야말로 일종의 ‘이데올로기적 평정’(ideological pacification)을 성취한다는 것이다.
사이드가 유럽 문화의 제국주의적 작용과 식민지 사회들의 저항 작용을 모두 검토한 후 내린 결론은 제국주의 문화와 저항적인 대항담론이 겹쳐 있고, 이 상호작용 속에서 저항 이론의 단초를 발견해야 한다는 것이다. 권력의 잔인한 행위보다는 권력의 언어적 증후를, 권력의 원천보다는 권력의 과정과 전략을, 권력의 도덕성보다는 지적인 방법과 언명의 기술을 분석하고자 한 20세기의 명저인 이 책은 과거와 현재의 제국주의 경험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는 우리에게 당면한 문화 비판적 전략이 무엇인지를 묻고 있다.